큰뫼 농(農) 얘기 50 가족의 힘

조회 수 1962 추천 수 0 2005.05.04 14:29:00


갑자기 초여름 날씨로 바뀌어버렸다.

초기에는 변덕스런 날씨로,

봄이 늦어진다고들 하였다.

실제로도 개나리 진달래 벗꽃이 10일 이상 늦게 피기도 하였다.

낮엔 이리도 여름이면서 새벽으로는 아직도 춥다.

어제는 기온이 0.5도 까지 내려갔으니,,,,,,,



고추심기의 적기를 맞이하여 들녘 곳곳이 사람이다.

평상시 그리 많지 않던 농촌 인구가 갑자기 늘어난 분위기다.

동네 모든집을 비우고 고추밭으로 나갔다.

외지에서 들어온 승용차가 많기도 하다.

농촌은 이래서 활기를 띤다.



이 곳 저 곳에서 고추를 심는다.

칠순이 지난 노부부 두분이서 평생을 해 왔듯이 묵묵히 고추를 심기도 하며,

이제 환갑을 지난 부부도 보인다.

거랑(도랑) 한 곳에서는 쉴새없이 경운기가 물을 퍼올리고,

흰비닐로 깔린 밭은 고추가 심겨지면서 푸르게 변하고 있다.



품앗이나 두레를 이용해서 고추를 심는 곳이 대부분이다.

서너집씩 연합해서 심어나간다.

일손도 잘맞고, 작업 능률도 좋아보인다.

이렇게 심으려면,

새벽 4시경 부터 남자분들은 고추모종을 밭에 갖다놓고,

면적에 맞도록 모종을 골고루 날라다 놓은다.

그러곤 경운기를 설치해서 약줄(물을 주는 시설)을 준비해둔다.

집에서는 아낙네들이 바쁘다.

오전, 오후 새참 준비에 점심을 준비해서 밭으로 가져갈 준비를 마친다.

7시가 되면 고추모종이 밭으로 시집을 가기 시작한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분들이나,

인,친척들이 많이 오는 집들이 있다.

휴일에 날짜를 잡거나 아니면 5월 5일 어린이날을 고추심는 날로 잡는다.

모두가 서툴러 보이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주름이 가득한 노부부도 이 날 만큼은 신이난다.

애들은 저들끼리 개울이다, 들이다, 산이다 뛰어놀고,,,,,,

들어온 젊은 도움 일꾼들은 옷이 흠뻑 젖도록 힘이든다.



이제는 모두가 시간나면 시골로 가자.

고향에 있는 분들의 노고를 느끼고, 향수를 느껴보자.

땀에 흠뻑 젖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달아보자.


논두렁

2005.05.05 00:00:00
*.155.246.137

시골 그거 멀리 찾을 것 없이 물꼬갑시다!

김연이

2005.05.08 00:00:00
*.155.246.137

간장집 앞에 고추를 심겠다 하셨는데..남순샘이..
어제 들어오셨는데 아팠던 것을 다 잊고 감자밭이니 비닐하우스니..
바쁘신가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6352
5398 2001 청소년 지도자를 위한 '미디어교육 WORK-SHOP' 재)인천가톨릭청소년 2001-07-22 2091
5397 처음 올리는 글 양호열님 2001-04-24 2091
5396 잘 도착했습니다. [1] 임채성 2022-08-01 2090
5395 식구나들이 가서... 김희정 2001-06-04 2090
5394 장순이 새끼 사진2 류옥하다 2011-12-17 2084
5393 2기 인디고 중국캠프! 봉사, 어학, 여행 한꺼번에 즐기자! imagemoviefile 생명누리 2012-06-14 2082
5392 잘 도착했습니다ㅎㅎ [6] 휘령 2017-06-25 2074
5391 잘 도착했습니다 [1] 장여원 2023-01-14 2066
5390 안녕하세요? 지니 2001-03-31 2065
5389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계자 디데이 [3] 작은도윤네 2022-12-28 2063
5388 지구촌 인디고 청소년 여행학교 11기 모집 moviefile 생명누리 2012-06-19 2058
5387 선배님을 여기서 만나다니...반가와여~ 유승희 2001-04-08 2053
5386 무사귀환 [7] 희중 2013-01-12 2050
5385 잘도착했습니다. [1] 박세나 2012-08-08 2050
5384 tv에서 만난 옥샘 [6] 조재형 2008-05-15 2050
5383 큰뫼 농(農) 얘기 52 물꼬의 모내기(밥알님들 필독) [3] 큰뫼 2005-05-16 2050
5382 전주 잘 도착했어요 ^ㅠ^ [2] 이정인 2012-08-11 2048
5381 드디어 뜨거운 물로 씻었습니다! [3] 윤호 2017-01-15 2039
5380 [자유학교 물꼬 어린이~새끼일꾼 카페 소식지] 2011.3.23/1보 [1] 평화 2011-03-24 2039
5379 물꼬 첫돌잔치 풍경 - 놀이패 살판의 공연과 피날레 image 해달뫼 2005-04-23 203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