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막의 한 마을에

 

 

이집트 사막의 어느 마을에

다리가 마비된 소녀가 있었다

양을 치며 명랑하던 소녀는

학교에 보내지고 난 어느 날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깊은 사막의

수도자가 살고 있는 암자로 데려가

우는 소녀를 문 앞에 두고 가버렸다

 

수도자가 노을 진 사막 길에 물을 길어오다가

울고 있는 소녀를 보고 물었다

누가 널 여기 데려다 놓았느냐?

 

아빠가 날 버리고 가버리셨어요

 

수도자는 무릎을 꿇고 소녀의 눈을 보며

일어나 쫓아가 아빠를 붙잡아라! 하고 말했다

그 순간 소녀는 아버지를 찾으러 달려갔고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집으로 갔다

 

두려워하지 마라

일어나 너의 길로 달려가라!

 

(참사람의 숲에서 박노해 2013 06 0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6540
5318 김희정 선생님! 박청민 그림터에서 2001-06-25 1906
5317 웬 아부?! 김희정 2001-05-30 1905
5316 八點書法/ 팔점서법으로 쓴 한일(一)자를 뚫을 곤(ㅣ)자로 세워 보았습니다. file 無耘/토수 2008-10-27 1901
5315 서울 [1] 연규 2016-01-12 1897
5314 잘 도착했어요!!~ [8] _경이 2012-07-23 1896
5313 옥샘 접니다. 성재 [4] 토끼의 美 2011-01-24 1895
5312 잘 도착했습니다. [1] 장화목 2023-01-14 1893
5311 옥샘, 잘계셨는지요? [1] 달팽이 2013-02-24 1892
5310 <섬모임 공지>텍스트는 수잔손택의 "타인의 고통" 입니다. [1] 아리 2015-04-22 1890
5309 오랜만에.. 정승렬 2001-05-26 1890
5308 옥쌤에게~ [1] 이태환 2012-08-07 1888
5307 Re..오랜만입니다. 두레일꾼 2001-05-25 1888
5306 Re..'두부'지! 누구게 2001-05-17 1887
5305 청주에 도착했어요! [10] 김민혜 2017-01-14 1884
5304 옥쌤께 [1] 희선 2012-08-06 1880
5303 희중샘, 수현샘 쪽지를 확인 해보았느냐? imagefile [3] 꾸로 2011-01-21 1878
5302 162 계자를 함께하신 모든 샘들과 친구들에게 [5] 산들바람 2016-08-18 1876
5301 Re..파리퇴치법 조력자 2002-07-16 1874
5300 샘들 안녕하세여?? 이조은 2001-04-12 1874
5299 공연봤는데... 김희정 2001-05-18 187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