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15.해날. 맑음

조회 수 1193 추천 수 0 2008.07.06 17:11:00

2008. 6.15.해날. 맑음


뱀이 많습니다.
누룩뱀도 흔하고 화사도 자주 봅니다.
미당의 <질마재신화>에서 읽었던 ‘화사’,
꽃대님 같다던가요.
오늘은 마을길에서 양쪽에 한 녀석씩 선 걸 봅니다.
좀 비켜라 하니
또 길섶으로 쏘옥 들어가데요.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산길을 기고 있을까요?

매실효소를 담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질경이도 찔레순도 뭐도 뭐도 다 넣자고 하건만
어느새 찔레꽃 져 내리고 오디도 몇 못 따고
때늦게 매실 겨우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지금 해두면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음료수로 잘 먹을 것입니다.
몇 해 묵혀도 좋고
다른 효소에 또 더해도 좋을 테지요.

앵두도 땁니다.
기락샘과 하다가 고래방 앞에 선 두 그루에서 다 따냈습니다.
땡글땡글 하던 기운이 그만 가라앉았네요.
좀 늦은 게지요.
굵은 볼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걸 할 만치는 못 돼도
밥 때 모다 입가심으로 먹을 만큼은 되지요.
좋은 시절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936 2009. 5.21.나무날. 새벽비 내렸다 개다 옥영경 2009-06-06 1195
4935 2007. 3. 3.흙날. 흐림 옥영경 2007-03-10 1195
4934 8월 25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9-11 1195
4933 2011.10.22.흙날. 비 옥영경 2011-10-31 1194
» 2008. 6.15.해날. 맑음 옥영경 2008-07-06 1193
4931 2007. 8.30.나무날. 비 옥영경 2007-09-21 1194
4930 2007. 6.12.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26 1194
4929 2005.11.20.해날.맑음 / 어른을 돌보는 아이들 옥영경 2005-11-22 1194
4928 5월 8일 해날 날도 좋지요 옥영경 2005-05-14 1194
4927 152 계자 닷샛날, 2012. 8. 2.나무날. 흐리다 갠 뒤 소나기, 그리고 휘영청 달 옥영경 2012-08-04 1193
4926 2011.10.11.불날. 띄엄띄엄 안개, 그래도 보름달이 옥영경 2011-10-21 1193
4925 2008.10.1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10-28 1193
4924 2008. 9.26.쇠날. 맑음 옥영경 2008-10-10 1193
4923 2008. 3.2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193
4922 2007.10.10.물날. 맑음 옥영경 2007-10-17 1193
4921 2006.3.7.불날. 맑음 / 대해리 산불 옥영경 2006-03-09 1193
4920 108 계자 이틀째, 2006.1.3.불날.맑음 옥영경 2006-01-04 1193
4919 8월 24일 물날 비 옥영경 2005-09-11 1193
4918 2011.11. 2.물날. 흐림 옥영경 2011-11-17 1192
4917 2009. 1.21.물날. 흐림 옥영경 2009-01-31 11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