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조회 수 4436 추천 수 0 2003.11.07 00:57:00
우리 하다는 이제 여섯살입니다.
말도 말도 얼마나 잘하는지 학교가 다 시끄럽습니다.
그 하다가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가는 옹기공방에 따라다닌 지 이제 한달이 다 돼 갑니다.
갈 때마다 뭐라도 하나씩 만들고 오지요.
처음엔 가서 하다 손을 찍었습니다.
지금 하다 방에 시계 대신 걸려있지요.
두번 째는 가서 '외출중'이라는 간판을 만들었지요.
그걸 만들고 싶어서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랬지요.
근데 제법 오래 앉아서 꼼꼼하게 만들더라구요.
이번엔 가서 진짜 '자유학교 물꼬'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동그란 흙판에 글자 한 자씩 양각으로 붙여 넣었지요.
제가 난로 옆에 의자를 놔 줬는데요,
"위험하면 어떡해?"
그러더니 옆으로 의자를 옮겨서 앉데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른들이 그냥 웃었지요.
오늘은 자, 유, 학, 교 네 글자까지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서 '물'이랑 '꼬'도 만들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42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804
6641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06
6640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014
6639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655
6638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534
6637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474
6636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466
»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436
6634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410
6633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373
6632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351
6631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226
6630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82
6629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52
6628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25
6627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52
6626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50
6625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10
6624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20
6623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