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0.해날. 맑음

조회 수 443 추천 수 0 2023.12.21 23:55:26


영주의 빈소를 다녀오다.

집안의 먼 어르신이 돌아가신.

살고, 죽는다.

떠났고, 남았다.

오는 길에 예술촌에 있는 집안 형님네 들러

아이들에게 매듭 가르치는 일을 돕고 왔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중고생 5만여 명 대상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다.

최근 12개월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이 전체의 14.3%.

여학생은 17.9%.

학년별로 중 215.8%로로 가장 높았다고.

실제 자살을 계획(4.5%)하고 시도한 비율도 2.6%.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우울감 경험률은 28.7%.

자주 항상 외로움을 느낀 학생 비율도 2020년 조사 시작 이래 2년 연속 늘어나 18.9%.

 

정부는 지난 5일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돌보기 위해

전 주기적으로 국민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정신건강대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2027년까지 100만 명 대상 심리상담서비스 지원과 10년 내 자살률 50% 감축이 핵심목표.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 응급 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 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

4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초중고 학생에 대해서는

마음건강 문제를 일찍 발견하고 상담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키로 했고,

특히 자살 자해 시도,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상담사를 늘일 계획이라고.

그런데 좋은 말들의 나열로만 들리고 막연하게 보인다.

심지어 앞에서 대통령이 선언해도 실제 예산은 정반대로 가기 일쑤였던 이번 정부였다.

청년 대상 예산이 그랬고 청소년 대상 예산이 그랬고, 과학기술 예산이 그랬다.

 

물꼬에서 하는 작업의 큰 목표 하나는

아이들 청소년 청년들 어른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있다.

어떻게 자신을 세우고 삶에 대한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

결국 개인의 행복도를 향상시키는 일.

특히 앉아서 하는 생각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하는 생각을 통해

건강한 생각을 길러내고 몸에 단단하게 붙이기.

그래서 일과 예술과 명상을 통한 교육을 해왔고,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이라는 행동지침을 통해 그 교육을 구현해 내오고 있었다.

일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나가기(노동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명상을 통해(나는 어디에 있는가) 마음의 근육 붙이기,

느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즐겁게 살기.

 

, 12학년이 되는 계자 아이의 진로를 위한 상담.

엄마가 말했다, 학업 조언을 해주십사.

전화를 잘 못하신 듯. 물꼬가 그리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닐.

학업에 관한 건 학교가, 또 자신이 더 잘 알 것.

부모가 그의 뒤에서 든든하게 있어주는 것 말고 뭘 하겠는지.

결국 공부는 그가 하는 일이고.

밥이나 잘 해주고, 그가 원할 때(요청할 때) 움직일 수 있도록 뒤에서 딱 서 있기!”

제발 미리 나서서 너무 해주지 말 것. 아이들이 유약해지기 쉽고, 도움의 고마움도 모르고.

결국 어머니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으로 끝난 통화였더라.

내 삶은 내가 살고 네 삶은 네가 사는 것 아니겠는지.

아이라고 해서 부모 삶은 부모가 살고 아이 삶도 부모가 사는 건 아닌.

그래서 2019년 냈던 책의 제목이 그러하였네;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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