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계자 아이들이 와 있습니다.
어른 열하나(새끼일꾼 하나 포함)가 드나들며 아이 열아홉과 보냅니다.
그제는 보글보글을 했군요.
저하고 싶은 곳에 찾아들어 끼리끼리 모여 요리를 했습니다.
어제는 들에서 불을 피우고 놀았습니다.
놀다 지치면 불가로 모였고,
거기 은행과 고구마와 양미리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떡꼬치에 달고나는 줄이 길기도 하였군요.
오늘은 밤사이 눈이 수북하게 쌓여 눈을 쓸며 산모롱이까지 걷다 돌아온 아침이었습니다.
내일은 겨울산을 걸을 계획입니다.
더 많은 시간은 아이들 저들이 스스로 꾸리고 채우고 있다지요.
편안합니다.
평화롭습니다.
계신 곳에서도 마음 좋으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