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들모임은 주말학교입니다. 달마다 넷째주말 23일로 아이든 어른이든 함께할 수 있습니다.

# 여느 해라면 4월부터 빈들모임이 있지만,

2어른의 학교를 건너뛰었던 까닭인지 요청이 더러 있었기 마련하였습니다.


 

봄이 퍽 더딘 올해입니다.

흐린 경칩 저녁, 논에서 개구리들은 울어주었건만

자연 탓인지 흉흉한 세상사 때문인지 선뜻 마당으로 들어서지 않는 봄입니다.

그래도 오늘을 모시는 사람살이,

봄에는 또 봄살림을 챙기는 멧골이지요.

같이 이원수의 시를 읊으며 묵은 감자를 썰어 씨를 놓으려 합니다.


빈들을 채우듯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는 빈들모임입니다.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는 자리,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 잔치대신

2008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왔으니

제법 오래 해온 시간이군요.

뱃속 아이도 오고 구순 노모도 오고,

홀로도 오고 벗과도 연인과도 함께 왔더랍니다.

하여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

 

걷고 수행하고 일하고 글도 읽고 생각을 나누겠다 하지만

꼭 무얼 하지 않고 그저 마음만 쉬었다 가도

참말 맘 흥건할 사흘.

 

 

: 2024329일 쇠날 저녁 6~ 31일 해날 낮 12(23)

 

: 자유학교 물꼬 학교와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

 

: 열 안팎(아이 포함)

 

: 1. 뭐 안하기 - 그저 있기

2. 뭐 하기 - 걷고 쉬고 일하고 놀고 배우고 사랑하고 연대하기

[낭독, 수행(일과 명상), 실타래(집단상담)단법석(밤마실, 대동놀이)...]

 

꾸릴 짐: 일하고 수행하기 편한 옷과 신발,

낭송을 위한 책 구절이나 시 혹은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몇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조금

(밑반찬에서부터 곡주든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그리고 아직 겨울인 멧골 밤을 고려한 입성과 씻을 도구.

* 명상정원인 '아침뜨락'이 학교에서 1km 떨어져 있는 산기슭(달골)에 있습니다. 특히 신발이 편해야겠습니다.

* 혹시 혼자 해보려고 장만했으나 엄두가 안 난 찬거리나 오래 먹지 않고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는 것들을 털어 오실 수도.

 

신청: 신청하는 까닭이 포함된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327일 물날 자정까지 이메일 mulggo2004@daum.net .

* 언제 들어오는지, 오가는 차편은 어떻게 되는지,

또 가리는 음식이 있는지, 같이 지낼 이들이 알아야 할 건강상 문제 같은 것도 있는지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등록: 17만원(밤참을 더한 여덟 끼 식사와 잠자리 포함), 논두렁·품앗이일꾼·새끼일꾼 15만원, 초등 13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교통편: 쇠날에는 영동역 길 건너에서 낮 16:20 대해리행 버스,

흙날(토요일)에 오신다면 영동역발 대해리행 아침 11:00,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낮 12:20

그러므로 떠나는 기차는 여유 있게 영동역발 13:30 이후.

* 영동역에서 대해리까지는 버스로 50, 자가용으로 30분 걸립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있으시면!: 역시 이메일이 편하겠습니다.(mulggo2004@daum.net)

 

* 들어오는 시간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맺음은 함께 하셔야 합니다.

* 신청을 한 분들만 걸음하시기로!

* 주말학교로 달마다 셋째 주말에는 집중수행이, 넷째 주말에는 빈들모임(혹은 어른 계절자유학교)이 있습니다;

* 물꼬의 교육일정 진행자들은 교장샘을 비롯 모두가 자원봉사자입니다.

* 4월 빈들모임(4.26~28)에서는 벽화그리기와 도배 일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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