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에 띄웁니다.

 

다큐 <바람의 세월>,

서울 성북 상영권 5매 예매.

영혼참가처럼 영혼관람이랄까요.

<파묘>2만원 가까이하는 상영관에서 보았는데,

11만원 못 미치는 값이었군요.

누구라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매가 늘면

상영관이 늘고

상영 시간대가 늘고!

 

세월호 유가족인 아버지 문종택이 10년간 카메라에 담는 기록,

그 다큐멘터리 영화 5매를 물꼬 속알(운영위원)구성원들에게 보냈다.

그 관람권은 영혼관람권으로 두고

다들 곳곳에서 영화를 예매했다는 답장.

 

4.16을 다시 맞는다.

한국 사회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 나뉜다는 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언론이 기레기라는 비난을 받았던 본격적인 사건도 그때이지 않았던가...

참사를 대하는 기자들의 태도가 신중해졌다고도 하지만

국가 권력이 책임을 회피하고 축소하려 들면

그들 역시 풀보다 빠르게 꼬리를 내린다. 지금 이 순간도!

(오늘만 해도 이번 의료사태를 두고 기자회견을 한 전공의가

자신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친정부적이게 왜곡한 문화일보에 항의하는 글을 보았다.)

물꼬는 ‘4.16연대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세월호 기억팔찌를 빼지 않는 것으로, ...

세월호를 되짚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는가?

글쎄.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거? 어쩌면 그게 최선일지도.

내 말에 설득되기까지는 않더라도 그의 생각을 유보하게 되는,

그래서 재고해 보게 되는 지점이 만들어지는,

너무나 견고했던 그의 생각에 작은 흔들림이 생기는 것,

저 좋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네 그러며 돌아보게 하는 사람이 되는 그런 거.

내가 신뢰가 가는 사람이 된다면

그래서 내가 하는 주장에 그가 잠시 멈춰 서서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이 만들어진다면!

 

궁금들 하시겠다. 학교 리모델링 건 말이다.

주무관이 또 바뀌었다.

그래서 공무원들을 믿을 수가 없다거나

떠나면 그만이라거나 하는 말이 나오게 되는.

오늘 팀장과 통화하다.

1차 추경에서는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고,

2차 추경을 기다린다 했다.

큰 줄기는 달라지지 않은 걸로 보인다.

지자체에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를 사기는 살 모양.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뿐.

 

부산에서 택배가 왔다.

별달리 받은 연락이 없었기에

보낸 이를 찾느라 전화들을 좀 돌렸다.

네 선생님. 아로마 오일 보냈어요.

요새 신경 쓰실 일 많으실 것 같아서요.’

잠이라도 좀 푹 자라고.

그 마음이 내 잠을 돕겠다.

말도 안 되는 의료 정책을 내놓은 정부에 항의해

전공의들이 현장을 박차고 나와 사직 물결을 이루었고,

거기 우리 식구 하나도 함께하고 있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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