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햇 빛 한줌 챙겨 줄 단 한 개의 잎새도 없이 동토(凍土)에 발목 박고 풍설(風雪)에 팔 벌리고 서서도 나무는 팔뚝을, 가슴을 그리고 내년의 봄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스럽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에 비해 겨울을 지혜롭게 보내고 있습니다.(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물꼬공동체 여러분 기쁜 성탄과 새해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