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고 감사해서.....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05.02.02 17:13:00
안녕하세요? 백두번째 계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영석이의 엄마입니다.
월요일 만나는 날, 영석이가 안간다고 저항을 많이 하여 여러분께 민폐를 많이 끼쳐 드렸습니다. 말없이 기다려주셨던 부모님들, 아이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처음보는 영석이와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시고, 기다리시며 영석이 스스로 마음을 움직이게 도와주셨던 신상범 선생님을 비롯한 물꼬 선생님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다른 짧은 캠프도 별탈없이 다녀왔고, 물꼬 가는거 결정하고 준비하는 동안 특별하지 않았고 오히려 재미있겠다 기대한 바도 없지 않았는데, 그 전날 밤부터 서서히 점점 완강히 안간다고 하는 놈을 겨우 달래며 재우고 그 덕에 저도 잠을 설쳤고, 오는 기차안에서도 계속 긴장을 늦출수 없었는데도, 선생님들을 뵈오니 돌아오는 길이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영석이와의 약속을 지키시느라 비쁜 시간을 쪼개어 전화해 주셨던 옥선생님께도 감사와 죄송스런 마음 함께 드립니다. 어쨌거나 보내보려고, 일단 가 보고 언제든지 전화하면 데리러 간다고 한 저의 약속때문에 난처하셨으리라 죄송하고요, 풍부한 경험과 교육적 신념으로 훌륭히 대처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선생님의 말씀으로 느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싫다는 놈을 굳이 보냈어야 했나? 죄책감도 들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그런 갈등을 덮어주리라 기대도 해 보면서, 상봉날. '엄마는 왜 전화했는데도 안 데리러 왔노?' 저를 원망하면 어떤 말로 마음을 풀어줄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전화 후에 영석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 아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날 뵈옵고 얘기 나눌 시간이 되올지.....)
아무쪼록 같이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시는 부모님들 모두 행복하고 값진 경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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