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11.달날. 흐림

조회 수 1079 추천 수 0 2006.09.19 16:10:00
2006. 9.11.달날. 흐림


잔치 끝나자 다시 날이 젖었습니다.
우리말우리글을 오전에 한 아이들은
오후에 읍내 춤추러 나갔습니다,
새로 배우기 시작한 ‘개구리 소리’를 신나게 부르고
이번학기 주제곡도 흥얼거리며.

구미교사풍물모임 너름새가 이사를 했습니다.
오늘 공간을 새로 여는 고사를 지낸다지요.
마침 어제 오신 기효샘한테 소식 듣고 오늘 걸음을 하였더랍니다.
의논 드릴 일도 마침 있었지요.

풍물수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장구를 오래 쳤다고는 하나
김병섭류 설장구 말고는 별 아는 게 없고
어깨너머로 호남좌도 혹은 영남농악 사물을 해보긴 했으나
가르치는 일은 또 달라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가르치면 좋을까 걱정이 많았던 터입니다.
특히 이번 학기는 날이 궂을 때마다 하는 풍물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을 놓고 꾸준히 해서 실력이 되게 제대로 좀 익혀보자 하고 있어
스승이 있어 길을 좀 만들어주었으면 했지요.
판굿은 이동철샘이 물꼬로 와 ‘종합선물세트’에서 가르친 적이 있어
그런대로 흉내는 내어보지만
그래도 모자라고 또 모자라다마다요.
마침 너름새 새 공간에서 주마다 한 차례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효샘이 이끄는 풍물공부모임이지요.
달날마다 샘들끼리 연습하고
주중에는 그것을 따라 아이들과 진도를 나가는 겁니다.
몇 학교가 다른 장소에서 같이 배워나가는 것이니
나중엔 학교 연합 공연도 할 수 있겠지요.
더 멀어도 가지 하는데 구미라면 예서 그리 먼 곳도 아니니 그저 고맙습니다.
석달 동안 웃다리농악까지 손대보려 한다지요.
지난 학기 달날 저녁마다 대금을 불었는데,
겨우 이제 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제 물 건너 가버렸네요.
게다 사람이 빠지면 대금수업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걸 모르지 않으나
아이들한테 당장 쓰일 걸 먼저 해야지 하고 양해를 구했답니다.

새 날들에 대한 기대로 늦은 줄도 모르고 한달음에 온 한 밤입니다.
야삼경이 막 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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