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 1.물날. 맑음

조회 수 1362 추천 수 0 2006.11.02 12:44:00

2006.11. 1.물날. 맑음


스스로공부를 하고 국선도를 하고 연극을 합니다.
무대쓰기와 대사 같이 만들기, 장면 만들기를 해보고 있지요.
옛 이야기 한 편을 연극으로 어떻게 변형할 수 있나 궁리해봅니다.
별주부전을 용궁, 육지, 용궁, 육지, 네 장면으로 나누어보았습니다.
아주 요절복통이었지요.
잘 안 움직이던 신기와 종훈이, 창욱이까지
어찌나 신나게 자신 있게 대사를 만들고 그 역을 잘 하던지요.

# 1.용궁

비스듬히 앉은 용왕을 가운데로 여러 대신들이 늘어서 있다.

오징어 대신:(깊이 허리를 숙이며) 좀 어떠신지요?
문어, 복어, 고래, 자라 대신: (끝말을 받으며) 어떠신지요?
(생략)
꽃게 대신:(용왕 앞으로 들어서며) 가오리의사가 도착했습니다.
(생략)
용왕: 들라 하라!
대신: (모두 한 목소리로 밖을 향해) 들랍신다.
(생략)
용왕: 누가 육지를 다녀올꼬?
꽃게 대신: (왼쪽 대신을 돌아보며) 나? (다음,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복어 대신: (역시 왼쪽 대신을 향해) 나? (역시 고개를 절래 절래)
오징어 대신: (옆 대신을 향해) 나? (절래 절래)
고래 대신: (옆 대신을 보며) 나? (절래 절래)
문어 대신: (옆을 보며) 나? (절래 절래)
자라 대신: 나라구요?

용왕과 모든 대신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은영엄마와 곽보원엄마는 어제 내내 들깨를 털었습니다.
오늘은 그것을 씻고 말렸네요.
평상에 널린 들깨를 집어 씹어봅니다.
세상 어느 들깨가 이보다 맛있겠는지요.
4시에 ‘두레상’도 있은 날이랍니다.

달골에서 아이들은 저녁참을 먹으며
책 이야기를 나누고 오페라를 듣습니다.
추리소설은 소설대로 읽어가며,
다 같이 문학 작품 하나 돌려 읽기로 하였네요.
장편이니 다음 주는 되어야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
오페라는 ‘아이다’를 지나 ‘세비야의 이발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 읽어주는 동화 대신 오페라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하였지요.
로지나와 알마비바의 얽히는 관계에 가슴 졸이며
아이들의 얼굴이 펴졌다 놀랐다 합니다.
‘나는 세비야의 만능일꾼’을 부르는 피가로를 따라들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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