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 8.물날. 갰으니 맑지요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06.11.10 13:04:00

2006.11. 8.물날. 갰으니 맑지요


온 공동체식구, 온 마을식구들이 주마다 모여 하는 반상회인
‘두레상’이 있는 물날이지요.
“우리 버섯, 정말 잘도 생겼네.”
물꼬 버섯이 나고 있어 따 왔습니다.
정말 상(上)품입니다.
마을식구들은 감을 따 깎아 감타래에 걸기도 하고
밀을 파종한 집도 있으며
농가를 얻은 이는 수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할아버지는 학교 나무들에게 거름 주려고 땅을 파고 있고
들에서 볏짚도 묶어주고 계십니다.
다음주엔 마늘 파종을 한다네요.
아이들도 ‘논밭에서’시간에 거들러 나가야겠습니다.

물꼬에 귀한 유기농 사과를 보내오는 곡성의 길농원이 있지요.
어제는 마을식구들이 곡성에 일을 도우러 이틀 일을 간다 했다가
그쪽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말았습니다.
다음 주 달날에들 가신다지요.
늘 고마운 곳은 많으나
사는 일은 멀어 인사 한 번이 더디고, 모자라기만 합니다.
주고 받는 것도 이왕이면 가까운 곳일 수 있음 더할 나위 없겠지요.
유기농 농사꾼들과 온라인상으로 만나는 모임이 하나 있는데,
가까이서 과일을 서로 바꿔먹을 분들 안계시냐고
말을 올려봐야겠다던 게 두어 달은 됐지 싶습니다.
‘물꼬에선 요새’에 글을 올리는 것 말고는
컴퓨터 앞에 한 번 앉기가 그리 어려우네요.

마을의 재국이 아저씨네 할머니가
묵직한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손주들한테 있던 것들인데 그들이 이제 쓸 일이 없다시며
쓸 수나 있겠냐 내미신 공책이었지요.
“세상에...”
이래서 잘 살아야겠고,
잘 살아서 우리도 잘 나누어야겠습니다.


“학술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오늘 오전의 ‘스스로공부’들을 잘들 했냐 물었더니
대답들이 그러하였습니다.
“서로 그러기로 한거야?”
아니요, 때가 때라서 그리들 했답니다.
올해는 어떤 학술제가 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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