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3.나무날. 맑음

조회 수 1167 추천 수 0 2007.05.21 22:15:00

2007. 5. 3.나무날. 맑음


겨울 아니어도 땔감은 늘 욕심이 갑니다,
여름이라고 불을 땔 일이 없는 게 아니니.
머잖아 닥칠 장마에도 얼마나 요긴할 지요.
마침 댓마 희구네가
저 건너 밭가에 베어 널부러뜨려 놓은 나무들을 가져가라 합니다.
반갑지요.
딴엔 마음 써주신 게지요.
남자 어른들이 달려가 당장 실어 날랐습니다.

“씨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 류옥하다(초등 3년)의 마음은 온통 들에 가 있습니다.
간장집 남새밭 한 뙈기를 떼 줬더니
아침이고 점심이고 저녁이고 어찌나 참새방앗간마냥 드나드는지,
밭이 훤합니다.
하도 바지런히 풀을 뽑아,
주변은 풀이 웃자라 숲을 이뤘는데,
그 자리는 훠언합니다.

읍내 나간 길에 국화샘께 저녁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지요.
세 해나 대해리 골짝까지 들어와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시는 고마움을
그리라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254 2019.11.17.해날. 흐리다 밤비 / 나는 전체에서 어떤 태도를 지녔는가 옥영경 2020-01-08 438
1253 2023. 8.30.물날. 비 옥영경 2023-09-06 437
1252 2021.10. 4.달날. 흐리다 비 / 설악·5 옥영경 2021-12-02 437
1251 2020. 9.16.물날. 흐리다 가랑비 옥영경 2020-10-10 437
1250 2019.11.18.달날. 비가 긋고 흐린 옥영경 2020-01-08 437
1249 2022.11.10.나무날. 맑음 / 온실돔 뼈대 옥영경 2022-11-28 436
1248 2020학년도 겨울, 167계자(1.17~22) 갈무리글 옥영경 2021-02-10 436
1247 167계자 닫는 날, 2021. 1.22.쇠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1-02-10 436
1246 빈들모임, 2020. 5.23.흙날. 맑음 ~ 5.24.해날. 소나기 / 나물 산행 옥영경 2020-08-12 436
1245 2020. 1.28.불날. 흐림 옥영경 2020-03-03 436
1244 2019.11.16.흙날. 맑음 / 오늘은 ‘내’ 눈치를 보겠다 옥영경 2020-01-08 436
1243 2023.11.17.쇠날. 첫눈 옥영경 2023-11-25 435
1242 2023. 9. 4.달날. 맑음 옥영경 2023-09-15 435
1241 2020. 4.19.해날. 비, 비, 비, 가끔 바람도 옥영경 2020-07-07 435
1240 2019.12. 4.물날. 볕 옥영경 2020-01-13 435
1239 2023.12.15.~17. 쇠날~흙날. 비, 우박, 눈보라 / 화목샘의 혼례잔치 옥영경 2023-12-24 434
1238 171계자 나흗날, 2023. 1.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01-15 434
1237 2020. 8. 4.불날. 흐림 옥영경 2020-08-13 434
1236 2020.10.21.물날. 흐리다 저녁답 비 / 제도학교 특강 첫날 옥영경 2020-11-25 433
1235 2020.10.18.해날. 맑음 옥영경 2020-11-22 4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