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12.물날. 맑음

조회 수 1264 추천 수 0 2007.09.25 02:30:00

2007. 9.12.물날. 맑음


공동체식구모임이 내일로 밀렸습니다.
황간의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지요.
웬 외식이냐구요?
상범샘과 삼촌이 내기를 했고,
진 사람이 낸 거였답니다.
저녁 8시부터는 고래방 커다란 영상화면 앞에
온 식구들이 앉았지요.
축구경기지요, 축구.

아이들은 오늘 아침을 ‘찻상앞에서’로 열었고
국정교과서에 실린 노래들을 부른 뒤
‘신문이랑’ 첫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학기에 물날 오전에 잡힌 시간입니다.
미륵불 발견, 낙산사재건, 쌀 수확, 책광고들에 관심을 보였지요.
11시에는 국화샘이 오셨습니다.
산나리, 포도가지, 매화를 그려 넣었네요.
바뀐 책상을 어찌나 편해라 하시던지요.
“여는 밥이 참 맛있어요.”
식사도 하고 가셨습니다.
오후 일을 시작하기 전 종범이형이랑 기락샘이
아이들을 달골계곡에 데려갔습니다.
물놀이도 하고 신전도 쌓고 뱃놀이도 하고 돌도 주웠다지요.

이른 아침엔 어제 종대샘이 풀을 베고 간 자리에 이어
김점곤아빠가 오전 한 시간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포도밭이 훤해지고 있답니다.
기락샘, 종범형, 삼촌, 상범샘은
모기한테 잦은 헌혈을 해가며 호두껍질을 벗겼지요.
장갑을 꼈어도 호둣물은 한참을 남아
대해리의 이 시간을 담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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