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16.해날. 비
“지난번에 영동포도축제 할 때 포도 따는데 5천원씩 냈단다.”
“야, 니네는 좋겠다. 돈도 안내고...”
“대신 그들은 재미로 하지만 우린 일이죠.”
류옥하다는 따박따박 응수입니다.
포도 수확 뒷얘기들을 하며 다사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밖에는 창 가득 물입니다, 물.
무지무지 내리는 군요, 비말입니다.
간밤엔 마치 파도라도 치는 듯한 소리에 두어 차례 잠이 깼더랍니다.
“태풍으로 불날까지 비가 온다는데 포도 수확은 차질이 없나요?”
나가 있던 식구한테 왔던 문자입니다.
그 빗속에 무사히 포도를 거두었습니다.
하늘에 다만 맡기고 삽니다,
사실 별 수도 없지만요.
큰 일을 마친 뒤에 온 해날, 모두 잘 쉬고 있답니다.
비도 잦아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