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1.불날. 맑음

조회 수 1559 추천 수 0 2007.12.29 16:02:00

2007.12.11.불날. 맑음


“물이랑 많으면 골짜기를 채우지만 적을 때는 깊은 곳에서만 넘쳐흐른다. 그리고 얕은 곳이 많을수록
깊은 곳엔 물이 풍성하지. ...물이 고이면 썩듯이 재화도 고이면 썩어!”...
“... 밥 한 통을 한 놈이 차지하고 보문은 나머지 사람은 굶을 밖에 없고, 밥 한 통을 차지한 놈도
소 배지가 아닌 바에야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도 있겠지요.”
; <토지 7>(박경리/솔/1993) 가운데서

생산이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늘 분배가 관건입니다.
아주 배를 곯지 않는 다음에야
아귀세상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어떻게 나누는가에 있지요.
‘상대적 빈곤’이란 표현도 결국 분배에서 나오게 된 걸 겝니다.
겨울이면 더욱 그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요.
내 곁엔 찬밥이라도 고마울 두리번거리는 이웃은 없는가,
돌아볼 일입니다.

섣달의 대해리는 조용합니다,
농삿일로 종종거리던 어르신들이
더러 경로당에서 부르는 노래가 들릴 뿐.
가끔 산짐승이 다녀가고
밤길에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너구리가 서두르는 걸음을 재촉하는 풍경을 더러 그려내지요.
그렇게 산골의 겨울이 깊어갑니다.

아이들 한데모임기록에서.
- 하다: 오늘 오전과 오후를 바꿨다. 그래서 오전에는 미로에 붙일 박스를 자르고(*숲이랑 결과물) 오후에는 시험(셈놀이 한학기 갈무리)을 봤다...
- 종훈: ... 오전에는 집 설계도를 짰고(* 숲이랑 결과물) 오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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