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19.쇠날. 맑음

조회 수 1100 추천 수 0 2008.10.04 12:52:00

2008. 9.19.쇠날. 맑음


한국토지공사 사보에서 이명철님과 정라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계간지 여름호를 준비하면서도 연락을 해오셨더랬고,
가을호를 만들면서 다시 전화왔더랬지요.
영상매체는 한 차례만, 종이매체는 두 차례만,
한 해에 그렇게만 언론을 만나자는 내부원칙이 있다며
꽃피는 봄날에 뵙자 했고
대신에 다른 공동체 하나를 소개해 드렸는데,
그게 또 여의치 않아 이러저러 오게 되었지요.
어차피 기사야 알려진 재료들로 쓰면 되잖을까 싶었고
좋은 곳에서 오후 한 때를 보내고 가십사한 것입니다,
사진도 찍고.

지난 초여름에 담아둔 매실과 앵두효소를 걸러 내렸습니다.
겨울 계자에 아이들이 먹을 맛난 음료수가 될 것이지요.
몇 해 묵힌 것은 묵힌 대로의 농익은 맛이 있고
이렇게 그 해 거른 건 그것대로 상큼한 맛이 있데요.
다음은 포도알을 으깨 술을 담았습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겨울 한 철 요긴한 먹을거리 하나 될 것입니다.
고추 따고 파 뽑아 부침개도 부쳐 먹습니다.
손님 둘도 메모해가며 하는 취재가 아니라
자연스레 머물러온 방문자들마냥 자연스레 잘 녹아져있었지요.
그리고는 달골로 호두를 따러 식구들이 다 올라갔습니다.
호두나무를 통해 보는 하늘은 맨 하늘과 또 다르고
대해리 골짝에 걸린 가을은 세상의 여느 곳과는 또 다른 계절입니다.
참 좋은 이곳입니다.

저녁 버스를 타고 손님들도 돌아가고,
기락샘도 서울 가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714 2014. 9.16.불날. 맑음 옥영경 2014-10-15 653
1713 2020. 3.22.해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652
1712 2019. 5. 3.쇠날. 맑음, 초여름 날씨 옥영경 2019-07-04 652
1711 2019. 5. 1.물날. 먹구름 잠깐 지난 옥영경 2019-07-04 652
1710 2015. 9.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10-16 652
1709 2015. 9.10.나무날. 흐림 옥영경 2015-10-07 652
1708 2015.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15-07-08 651
1707 2017.11.22.물날. 흐림 / 위탁교육 사흘째 옥영경 2018-01-09 650
1706 2014. 1.25.흙날. 비 옥영경 2014-02-18 650
1705 2017.11.23.나무날. 첫눈 / 짜증을 건너는 법 옥영경 2018-01-09 649
1704 2015. 5.11.달날. 흐릿한 하늘, 저녁, 먼 태풍, 그리고 비 옥영경 2015-06-25 649
1703 2014.12.20.흙날. 맑음 옥영경 2014-12-31 649
1702 169계자 사흗날, 2022. 1.11.불날. 눈발 흩날리는 아침 /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 [1] 옥영경 2022-01-15 647
1701 5월 빈들 닫는 날, 2019. 5.26.해날. 흐려가는 하늘, 밤 비 옥영경 2019-07-24 647
1700 2019. 3. 1.쇠날. 미세먼지로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는 옥영경 2019-04-04 647
1699 2019. 4. 3.물날. 맑음 / 아비의 마음 옥영경 2019-05-07 646
1698 2015. 6.22.달날. 밤 비 옥영경 2015-07-23 645
1697 2015. 5. 7.나무날. 구름 조금 / 자유학기제 간담회 옥영경 2015-06-24 644
1696 2019. 5.21.불날. 맑음 옥영경 2019-07-24 641
1695 2019. 5. 4.흙날. 맑음 옥영경 2019-07-04 64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