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조회 수 2478 추천 수 0 2003.12.20 14:23:00

자유학교 물꼬에는 큰 모둠방이 두 개 있습니다.
원래는 교실 세 칸을 모둠방으로 썼으나
지금은 한 칸을 사무실로 내주었지요.
곳간으로 쓰던 곳은 '책이 있는 찻방'으로 바뀌었고
사무실과 도서관으로 쓰이던 곳은 가마솥방(부엌과 식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많은 날이면
방 두 개를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눠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면
1과 2모둠이 한 방을 3과 4모둠이 한 방을 쓰지요.
그러니까 5모둠이 사라진 것인데
해서, 계절학교에 같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마흔으로 줄 게 된 까닭입니다.

물꼬 공동체 식구들만 지낼 때나 몇 안되는 손님이 찾아들 땐
학교에 있는 사택 세 곳에서 나눠 잡니다.
사택마다 두 개씩의 방이 있지요.
그 방들은 이러합니다.

간장집 - 국간장방, 진간장방
고추장집 - 찰고추장방, 초고추장방
된장집 - 청국장방, 쌈장방

머잖아 봄이 오면
마을 안에 집 네 채와
대해리에서 가까운 읍내 임산에 두 채의 집이 생긴답니다.
집이 생긴다고 다 쓰러져가는 집을 당장 쓸 수는 없을 것이나
어여 어여 봄이 오면 참말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4 2024.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79
53 2024. 3.11.달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50
52 2024. 3.12.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4-04-02 359
51 2024. 3.13.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51
50 2024. 3.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405
49 2024. 3.15.쇠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407
48 2024. 3.16.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03 438
47 2024. 3.1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347
46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367
45 2024. 3.19.불날. 진눈깨비 날린 이른 아침 옥영경 2024-04-09 354
44 2024. 3.20.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364
43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374
42 2024. 3.22.쇠날. 흐림 / 오늘도 그대들로 또 산다 옥영경 2024-04-10 371
41 2024. 3.23.흙날. 살짝 비 옥영경 2024-04-10 354
40 2024. 3.24.해날. 흐림 옥영경 2024-04-10 346
39 2024. 3.25.달날. 비 / 그대에게 혹은 내게 옥영경 2024-04-10 417
38 2024. 3.26.불날. 정오께 비 걷다 옥영경 2024-04-10 481
37 2024. 3.2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17 443
36 2024. 3.2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4-18 439
35 3월 빈들 여는 날, 2024. 3.29.쇠날. 갬 옥영경 2024-04-18 48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