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조회 수 2261 추천 수 0 2003.12.26 11:29:00

12월 25일 아침 10시부터 대해리 동회가 있었습니다.
마을 살림을 일년 결산하며 송년회를 겸하는 자리지요.
여자들은 다른 방을 차지하고
남자들이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땅을 희사한 할머니가 한 차례 불려들어온 것 말고는
여자가 혼자였지요.
이장님이 학교에서도 한마디 할 게 없냐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나흘째 단식중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이 어르신들 소주 한 잔 하시오 해서 보면
막걸리도 아닌 것을 대접에 가득 부어주시거든요.
아유, 지금은 단식 중이라 못해요 하는데,
그럼 반잔이라도, 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말예요,
소주 반병이라니까요.

동네 살림이 어찌 돌아가나 잘 익혔구요,
학교 세울 해를 앞두고 인사도 잘 하였습니다.
어르신들,
경로당에 신문 넣어드리는 일이나 미용봉사한 일에
잊지않고 인사도 전하셨답니다.
십년이 지나도 들어온 사람은 이방인이라는데
어르신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우리 학교 첫 해 가뿐히 가겠습니다요.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엔 여자들이 회의하고
남자들이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 어떻겠냐 제안했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4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35
6593 새해맞이 산행기-정월 초하루, 초이틀 옥영경 2004-01-03 2334
6592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311
6591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311
6590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08
6589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05
6588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303
6587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03
6586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86
6585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82
6584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82
6583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71
»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61
6581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62
658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59
6579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44
6578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43
6577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40
6576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234
6575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2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