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계자 갈무리글

조회 수 1320 추천 수 0 2010.08.26 15:22:00

< 140 계자 갈무리글 >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을 무작위로 옮겼습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답니다.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입니다.

---------------------------------

일곱 살 안성빈:
참 재미있고요 쌤 겅강이 지네세요. 보글2를 하는대여 찐자 지미있있요. 만두가장 재미있있요.

3년 박태은:
오늘까지해서 5박 6일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락이다. 왜내하면 돈돌라리하고 .. 암튼 새로운 노래를 알게 되고 일..이...삼..(*아리랑타령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걸 배웠다.
또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해따러가자였따. 왜냐하면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동놀이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강강술래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알고 있는 걸 더 어렵게 하고 새롭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 시간이 되면 이번 겨울방학 때도 오고 새끼일꾼도 될 것이다. 2010/8/13/금요일/쇠날

5년 장서정:
내가 처음에 물꼬 왔을 때 동생과 같은 조가 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친구가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세인, 세빈언니, 치구 훈정, 세훈오빠와 조금 친해졌다. 세인, 세빈언니는 동생들을 잘 챙겨주어서 고마웠다. 훈정은 친해진지 별로 안되었지만 물꼬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
세훈오빠는 산을 정말 잘 타는 것 같았다. 나는 힘들어서 그러는데 오빠는 노래를 부르면서 뛰어올라갔다. 세훈오빠는 내가 거북이라면서 나의 손목을 잡고 뛰어올라갔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지만 참았다.
여러 사람들과 싸우지 않고 놀았다. 왠지 오늘 헤어지기가 너무 싫다. 현곤쌤이랑 완훈쌤은 같은 동네라서 섭섭하지는 않지만, 세인, 세빈언니, 훈정, 세훈오빠, 효정언니들은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가 싫다.
물꼬에선 계곡 갔는게 가장 추억이 된다.
특희 물이 불어서 댐을 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아무튼 쌤들과 이메일로 자주 연락을 하여야겠다.

6년 오세훈: 자유학교 물꼬를 마치며...
내가 물꼬를 벌써 13번째로 오다니! 물꼬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내가 6학년이 돼서 많이 크고 얼굴도 달라지고 키도 크니까, 나를 알던 쌤들은 다 “세훈이, 많이 컷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크다 보니까, 이번 계자는 다른 때보다 더욱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내가 전엥 물꼬 올 때, 갈 때는 단순히 “재밌겠다, 재밌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더욱 많이 있고 싶고 쌤들, 애들이랑 더욱 있고 싶은 미련이 남았다. 이번에는 거의 물놀이 위주로 갔다. 물놀이를 하루에 1번은 꼭 갈 정도로. 하지만 이번 계자에는 비가 많이 와서 애를 많이 탔다. 그리고 물이 넘친 적도 있다. 언제 2일 동안 끓이지 않고 비가, 소나기가 내린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물이 달골 계곡의 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옥샘이 말하시길, 이 비 때문에 죽은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평소에 하던 열린교실, 보글보글도 재밌었는데, 특히 열린교실2때는, 맨발로 비올 때 축구를 하였다. 맨 마지막엔 역전을 해 20:16으로 이겼다. 또, 보글보글할 때, 내 칼질 실력도 늘고, 만두를 주제로 할 땐 수진쌤이 만두를 다 태워버려서... 그리고 이번엔 평소에 안하던 게 있었는데, 채식에 대하여 배웠다. 채식을 안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심각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고, 또, 그 지구온난화가 어떤 피해를 주는지도 알았다. 또, 우리가 산을 올라갔었는데, 맨날 올라가는 산이여도 힘들긴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정상에 가서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이번 계자 때는 쌤들이 가장 인상깊었다, 매번 계자 때마다 나를 챙겨주시는. 아람쌤, 희중쌤도 인상깊었지만 수진쌤이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맨 처음에 장난으로 시작해서 많이 친해졌는데, 헤어지니까 아쉬웠다. 촛불잔치 때, 얘기를 한마디씩 하는데, 말하고나서 저절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평소엔 잘 안울던 나인데... 내가 울 때도 다 있나 보다. 가끔 장난치다가 옥샘한테 걸려서 혼나고 하는 나지만 꼭 노력해서 우리 누나 같은 멋진 새끼일꾼이 될 것이다! 화이팅!

5년 이채원:
오늘은 벌써 물꼬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처음에는 5박 6일이나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해서 오기 싫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왜 그랬는지 후회가 된다. 전자기기, 돈 이런 것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런데 왜 항상 그런 것에만 매달려있었는지 모르겠다. 항상 다른 것에 매달려 있지 않고 자기 혼자만의 의지에 따라서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여기 와서 다른 친구들과, 새끼일들, 쌤들과 많이 정들었다. 그런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서 아쉽다.
여기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물놀이다. 나는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여기 와서 덕분에 많이 했다. 만약 여기 와서 아쉬운 점이라면 장작놀이를 못한 것이다.

3년 조보빈:
자유학교 물꼬에 있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모두가 나한테 가족처럼 대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느꼈다. 처음에는 엄마와 가족을 많이 보고 싶어서 참고 참았는데 물꼬의 가족 덕분에 잘 견딜 수 있었다.
오늘은 내가 물꼬를 떠난다. 벌써 깊은 곳에서 눈물이 솟구쳐오른다.
다른 곳은 정도 별로 안들어서 섭섭하지 않았는데 물꼬는 가족을 떠나는 것만 같아 너무 서운하다. 나중에 물꼬에 와서는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더 즐겁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또 우리는 재미있는 우리가락을 했다. 난 처음에 제목을 듣고 하기 싫었는데 우리가 장단에 맞춰 타악기를 치니까 흥이 났다.
나는 장구를 쳤는데 징을 치는 세훈이 오빠가 부러웠다. 다음에는 내가 징을 쳐보고 싶다.

2년 최원준:
나는 물꼬를 처음 왔는데 산도 가고 계곡도 가서 좋았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그립고 집에 가고 싶었다.
또 연극놀이도 해봐서 즐거웠다.
다음번(141번째) 물꼬도 참가하고 싶다.
(*그림: 산에서 야호를 외치는 원준)

3년 안동선:
나는 다른 애들보다 하루 더 늦게 왔다. 난 원래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하게 되었다. 그 다음에 바로 때건지기 시간이였다. 밥을 먹고 계곡을 가였다. 계곡물은 아주 시원하였다. 그래서 계곡에서 계속 놀고 싶었다. 우리는 보글보글도 하였다. 난 원래 음식도 못 만들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만두도 만들고 김치볶음밥도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락시간에는 노래도 배우고 동화도 듣고 참 신났다. 그리고 내가 집적 굉가리를 처서 좋았다. 하지만 난 꾕가리 친 적이 처음이라서 잘 치지 못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채식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물꼬에서 제일 큰 방 고래방에 가여 채식을 하면 지구 온난화를 70%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연극시간엔 토끼와 거북이를 공연하였다. 비록 작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산에 올라갔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 아주 힘들었다. 하지만 옥쌤과 쌤과 친구들과 같이 가늬 산이 올라가기 편했다. 그리고 마지막 8/12 촛불파티에서 슬프기만 하였다. 우는 애들도 있었다. 나도 울었다. 나는 다음에도 또 올 것이다.
(*그림: 하트 가운데 ‘물꼬’라고 쓰다.)

6년 한태양:
이번에 처음으로 물꼬에 와서 친구들, 또는 동생들과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친구들도 쉬우면서 깊게 사귈 수 있어서 좋았었다. 특히 세훈이와 재욱이아 제일 친해졌다. 이렇게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면, 나중에 놀러오는 게 아니더라도 ‘다른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자연의 맛, 자연이 손길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자연의 느낌도 너무나 좋았었다. 그리고 손말과 노래를 부를 때도 많이 재미있었다. 무조건 오고 싶은 그런 편하게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는 곳이라서, 너무 고맙다. 그런 자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도 하고, 짧고, AD SKIP을 했어도 연습도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웃었던 일이 많았기에 너무 편해진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일상에서 더 많은 여유가 생길 것 같다. 2010/8/13일 금요일

6년 이세빈:
맨 처음에 버스를 타고 물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방법을 듣고 밥을 먹었다.
밥이 좀 어색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축구와 체스와 책을 읽으며 놀았다.
이렇게 놀다보니 2~3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고 좀 쉬었다가 한데모임을 했다.
노래도 부르고 서로서로 알리고 싶은 것도 말했고 느낀 것, 등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고래방에서 대동놀이를 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8/10 불날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와서 채식점심을 먹고 설명도 들었다.
채식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그리고 고래방에 가서 설명을 듣는데 지루하고 졸렸지만 채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열린교실 때 팔찌랑을 했다. 생리팔찌를 만드는 것이여서 많은 도움이 됬?? 보글보글도 재미있게 했다.
8/12 나무날에 산에 올라갔다. 맨날 뒤에서 가다보니까 앞으로 가보고 싶어서 앞으로 갔다. 앞으로 가니까 너무 빨라서 좀 뒤처지기는 했지만 저번에 보다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았다. 산에 계곡물이 진짜 얼음물이였다. 진짜 시원했다. 정상에 올라가서 쵸코파이와 김밥을 먹었다. 김밥은 별로 맛있게 생기지 않았는데도 정말 맛있었다. 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든 것 같았다.

5년 김태형:
나는 이번에 4번째로 자유학교 물꼬를 갔다. 이번 계자 때 비가 많이 와서 계곳에서 물놀이를 많이 못했다. 연극놀이를 해서 짜증나고 재미없고 지루했다. 보글보글과 열린교실을 각각 2번씩이나 해서 재미있었고, 나와 현준, 주영이와 같이 김치수제비도 만들고 만두도 빚었다. 한껏맘껏 때 축구를 해서 좋았다. 열린교실 때 옥수수 껍질도 까고 비 맞으면서 축구를 해서 않덮고 좋았다. 채식시간에 여러 정보를 얻었고 채식(식물만 먹는 것) 활동으로 지구를 살리다니 참 대단하고 신기했다. 우리가락 때 여러 악기도 배우고 실제로 치고 노래도 배우고 불러서 좋았다. 대동놀이 때 물꼬 축구도 하고 춤도 추고 한데모임 때 노래도 불러서 좋았다. 항상 하루재기와 해건지기를 해서 힘들고 짜증났다. 비가 와서 장작놀이를 못해서 아쉬웠다. 손말도 해서 좋았다. 마지막날에 먼지풀풀(청소)을 해서 좀 기분이 찝집하지만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 남자방과 화장실을 쓸고 닦았다. 나는 가을이나 겨울에 물꼬에 또 와서 재미있게 놀고 싶다.

3년 오세영:
나는 오빠 따라서 많이 와봤는데 열린교실도 물이랑 공이랑 이런 걸 새로 나와서 좋았고, 남자 아이들이 말썽을 너무 많이 피워도 잘 노는 모습보니깐 좋았습니다. 또 산에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내려갈 때 재훈쌤이 잡아주실려고 했는데 재훈쌤이 발을 헛디뎌 나까지 다리에 상처가 났다. 그리고 희중쌤은 너무 뚱뚱해서 싫다. 꿀꿀, 그래도 좋은 쌤이다. 그리고 팥빙수도 만들어 먹어서 좋았다. 쌤중 제일 착한쌤: 아람쌤, 현곤쌤?
너무 좋았다.
(*그림: 여름을 즐기는 세영. 그리고 ‘7번째’라고 쓰고 있는데, 일곱 살 때부터 계자를 온 게 벌써 일곱 차례?)
세아쌤이 날 업어줘서 고마웠다. 내가 많이 다쳐서 업어준 사람은 세아쌤 뿐이다.

5년 박준하:
나는 이번에 물꼬에 온 게 3번째인데 여름 두 번, 겨울 한 번이다. 이번 민주지산은 지난번보다 힘들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샘들이 많았다. 제일 재밌었던 것은 대동놀이, 그리고 물놀이였다. 아~ 물놀이. 이제 집으로 가니까 물놀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 여름까지. 이번에 돌길(민주지산)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편한 길이 낫지. 편한 길을 길긴 하지만 시설(길)이 좋다. 근데도 정상에 갔을 때엔 가족들과 같이 갔던 마니산의 정상과 너~~무 달랐다. 훨씬 공포감이 많았으면서도 상쾌, 통쾌했다. 마치 친구들과의 불화로 인한 섭섭함을 다 날린 것 같았다. 근데 마니산은 그닥 좋진 않았다. 그래도 쉬우니까...... 할 수 있다면 내 몸을 반으로 갈라서 반은 민주지산, 반은 마니산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느낌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
(*그림: 민주지산에 오른 나-‘엄청가파름’, 마니산에 오른 나-‘생각보다 편함’)

6년 이효정:
계자를 많이 오진 않았지만 우연처럼 인연으로 첫 계자 때 친했던 지인이, 경이언니, 태우샘, 성재 등 친구들과 떨어져 가게 되어 처음에는 조금 불안했었다. 아는 사람이라곤 같이 가는 동생 훈정이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물꼬에 와보니 저번 겨울에 왔던 아이들 얼굴도 보이고, 봤던 샘들 얼굴도 보여서 안심했다. 처음에는 훈정이랑만 다니다가 차차 샘들이랑도 친해지고 애들이랑도 친해져서 편해졌다. 이번 계자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짓궂었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물꼬에서 5박 6일을 보내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어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물꼬의 하이라이트라해도 거짓말이 아닌 ‘해 따러 가자!’ 신발선택을 잘못해, 고생했다. 등산을 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래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물꼬에서 발이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내려오니 조금 괜찮았던 것도 같다. 시내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데 아무래도 발이 너무 불편해서 맨발로 걸었더니 굉장히 편했다. 이번 물꼬의 해따러가자는 나에게 정말 많은 추억을 안겨준 것 같다.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니 정말 온몸이 삐거덕거리며 힘들다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샤워를 마치고 밥도 먹고, 남자방(모두방)에 누워있으니 좀 편했다. 바르는 파스도 바르고, 모기물린 곳에는 약도 바르고. 가만히 누워있으니 아픈 곳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앉았다. 중간에 재훈쌤과 애재훈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고 즐거웠다. 한참 웃다가 팥빙수도 먹고 쉬다가 한데모임을 했다. 한데모임 후에 고래방에서 대동놀이! 정말 즐겁게 했다. 그런데 우리가 산에 다녀올 때만 해도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말썽을 부렸다. 다음 순서인 장작놀이는 밖에서 불을 피우고 노는 건데 비가 오다니! 정말 실망했다. 그래서 촛불놀이로 대처를 하는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수진쌤이 울어서 나까지 울어버렸다. 울고나서 애들 번호도 따고, 싸이도 물어보고 적고 하니 잘 시간! 단비와 함게 조금은 슬펐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오늘 다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물꼬! 다음 겨울에 또 오면 좋겠다.

4년 김도형: 물꼬 계자를 마치고
이번 2010 140번째 여름계자가 내가 물꼬에서 처음 지낸 계좌였다. 누나랑 같이 오기로 했다가 옥쌤의 부탁으로 1번째 계자에 낙찰되어 나 홀로 5박 6일을 지내게 됬?? 처음엔, ‘전자기계와 가족없이 어떻게 지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지내보니 더 있고 싶을 정도였다. 전자기계, 즉 컴퓨터, TV같은 게 없어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단 점과, 물꼬는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물꼬에 와서 들었다.
여러 가지 활동, 집에선 못한 체험도 하고, 산도 올라가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계자! 겨울에도 오고 싶고, 쭉 올 거다.

2년 이준우: 5박 5일 자유학교
백마흔번째 게절 8월 13일 금요일 여기 와서 모르는 친구들도 둘도 사귀고, 새로운 샘들도 만나서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 다음 계자 때 또 만나서 재미있게 놀았으면 하고 샘들 친구둘도 건강하면 좋겠다.
특히 보글보글이 좋았다. 보글보글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필리핀 만두!도 괘 색다르고 맜있었?? 내가 부침개팀이어서 필리핀만두 만드는 것은 잘 보지 못해서 무슨 재료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맜있었??

5년 이훈정:
음... 이번 계자는 친구들, 언니들, 동생들, 선생님들 모~두 너무 좋았다.
우리가락과 연극놀이...빼곤 거의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산에 간 게 인상깊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민주지산은 너무 높은 것 같다.
역시나 이번 계자에도 민주지산을 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옷과, 신발, 손은 다 더러워지고... 너무 힘들었따.
하지만 뒤에서 희중샘이 힘내라고 해주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상에 올라서 밖을 보는데...너~~무 무서웠다.
사방이 탁 트여있어서였다.
그래도 기어기어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김밥도, 초코파이도 먹고 좋아TEk.
산에서 내려와서 물꼬에 도착! 계속 쉰 후 대동놀이를 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나? 했는데... 비가 와서 촛불로 대신해서 화날 뻔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데 수진쌤을 시작으로 다들 울어서 나도 펑펑 울고 말았다.
역시 언제나 마지막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았던 계자였다.

4년 김정연:
처음날 낮설고 두렵고 심심했는데 보글보글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책방에 가보았더니 세빈이언니랑 세인이언니랑 류옥하다오빠랑 놀고 있어서 난 책방을 빠져나와 동생들(애기 세연이)랑 놀고 있었다.
그리고 산에 올라갈 때 배고프고 다리 아프고 짜증났었는데, 정상에 올라와보니 내가 수고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그림: 물개, 산-산에 오르는 정연, 도토리, 하트)

3년 이승호:
보글보글 시간 때 김치핏자를 만들었다. 핏자를 만들 때 쌤이 다쳤다. 쌤 치료하는 동안 핏자를 만들는 걸 계속하고 쌤이 와서 핏자를 구웠다. 다른 모둠한테 안주고 그냥 나만 피자를 다 먹고 싶었다. 다른 모둠한테 주고 우리 피자는 특별하게 계란 언저 놓고 피자를 먹었고 김치볶음밥, 김치수제비를 먹고 책상치웠다.
산에 올라갈 대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정산에 올라와서 김밥이랑 오이, 초코파이를 먹었다.
(*그림: 산 꼭대기 무수히 나는 잠자리떼)

3년 정영훈:
첫째날 계곡에 갔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물이 튀겨서 기분이 좀 나빴고, 둘째날에는 기대하던 열린교실과 보글보글을 열었다. 열린교실에서는 한땀두땀을 , 보글보글에서는 김치쌈을 했다. 아주 좋았다. 사흗날에는 채식해서 내가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나흗날에는 아침밥이 센드위치와 우유여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날(어제)에 산에 올라가는 게 힘들었지많, 정상에 올라가니 뿌듯하고 내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김밥과 오이, 그리고 초코파이를 먹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계곡에서 많이 놀아서 좋았다. 아주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 8월 13일 금요일
(*덧붙임) 산에 처음 올라갈 때에 “이렇게 멀어?”라고 생각했는데 올라가보니 다리가 아프긴 했지많, 재미있었다. 첫 번채 힘든 곳은 계곡이였다. 겨우겨우 건너서 사탕을 받았다. 기분이 좋았다. 계곡물은 1급수라고 했지많 마시지는 않고, 계곡 옆에 리본이 있었는데, 농협 뭐 어쩌구저쩌구......라고 써있진 않았지많 기억이 잘 안난다. 두 번째 고비는 가파른 길이다. 정상에 거의 다 왔을 때에, 미끄러칠 뻔했기 때문이다. 3. 속도가 문제였다. 나 거의 맨 뒤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진흙이 있긴 했지많, 그래도 재미있었다. 난 그 산이 싫었는데 가보니까 좋아졌다.

6년 이세인:
처음 영동역에서 친구들을 봤는데 아는 사람이 희중쌤 밖에 없어서 좀 걱정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자 점차 적응이 되어갔다.
8/9 달날에는 아침에 해건지기를 하고 밥도 먹었다. 그리고 열린교실을 하였는데 나, 세빈, 서정, 정연이랑 같이 나랑 세빈이는 저번에 해봤던 단추를 하였다. 저번에 내가 했을 때 재미있어서 했는데 요번에는 별로 재미없었다. 나는 먼저 글루건으로 탑을 쌓았는데 너무 작아서 진혁쌤이랑 같이 줄넘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함껏맘껏 시간에는 계곡을 갔는데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더울 때 시원한 계곡을 가니 더움이 가시는 것 같았다.
8/10 불날에는 점심에 채식을 먹었다. 나는 진짜 맛이 없을 것 같았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맜있었?? 밀로 만든 고기가 제일 맜있?? 그냥 정육점에서 사는 고기보다 맜있었??것 같다.
8/12 난무날에는 해를 따러 산에 갔다왔다. 1242m인 거대한 산의 정상에 올라가자니 앞길이 막막했다. 올라갈 때 옥쌤보다 조금 뒤에서 갔는데 그렇게 빨리 갔던 덕은 처음이었다.
올라가 갈 때는 계곡도 건너야 해서 좀 힘들었는데 정상에 가니 힘들었던 것이 날라갔다. 너무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서 그림 같았다.
다음에 올라갈 때는 옆의 경치도 보면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꼬는 도시에서보다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곳,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곳, 마음이 편해지는 곳, 나 혼자는 말고 여럿이 함께 하는 곳이다.

5년 이주희:
저는 물꼬에 있을 동안 전기 등 이런 전자재품 거이 안쓰고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물꼬에서는 자유롭개 노는대 집에서는 숙제랑 학원만 가고 싫은대 물꼬에서는 억지로 안해도 돼고 참 좋았다. 그리고 나는 물꼬를 위서 만들어놓은 밴치에가 있다. 희중샘도 도와주셨다. 제료는 뒤에서 매트 딱딱한 판하고 나무 5개로 지탱했다. 그개 참 재밌었다. 다음에 왔을 때는 등을 걸칠 수 있는 걸로 만들을 거다. 열린교실2 뚝딱뚝딱에서 만들었다. 그리고 어제 감자도 못구워먹고 장작놀이도 못해서 속상했다. 그리고 박에서 대동놀이은 재밌었지만 저번보다 길지는 안았다. 그래도 재밌었다.

6년 이주희:
나는 자유물꼬에 와서 참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았다.
올래는 다른 캠프에 오면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는 지루하지 않게도 재미있어서 집에 늦게 가고 싶었다.
우리집에서는 심심할 때 TV, 컴퓨터, 이런 거 전자제품으로 보는데 여기서는 그런 거 않써서 전자제품없이도 잘 놀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이제 와보니까 여러 가지 놀 수 있는 걸로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 산에서는 발도 아프고 그랬는데 네가 이제까지 화나고 욕심내고 그런 걸 산에서 다 풀어서 순간 땀으로 맺히면서 앞으로 욕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 끝나니까 진짜 아쉬었다. 그리고 팥빙수가 제일 인상 깊었었다. 그리고 시원한 게 제일 맛있었다.(*그림: 팥빙수)

5년 박현준:
오랜만에 물꼬에 왔다. 이번에는 태형이, 주영이랑 같이 왔는데 태형이와 주영이가 서로를 어색해했다. 그런데 금방 친해졌다. 이번에는 아는 샘들이 별로 없었는데, 금방 모두 친해졌다. 내가 물꼬를 왔다간 지 1년이 되었는데, 물꼬는 바뀐 게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게 과연 매력일까? 어쨌든 물꼬에 들어오니 모두 반갑게 맞아주셨다. 젊은할아버지, 옥샘, 현곤이형, 김지주샘, 모두 반가웠다. 그런데 물꼬를 많이 와서 그런지 처음 하는 게 아닌 교실들이 살짝 지루했다. 그래도 물꼬에선 어떤 걸 하든 재미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던 거는, ‘손풀기’, ‘보글보글’, 열린교실, 그리고 속틀에 있진 않지만 ‘축구시합’. 그냥 모두 재미있었다. 그런데 민주지산을 오를 때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았다. 아마도 작년에 한번 올라갔다 와서 그런 것 같다. 항상 와서 느끼는 건데, 5박 6일은 너무 짧은 것 같다. 9박 10일 정도는 되야할 것 같다. 아쉽다.

6년 안재욱:
세훈이의 소개를 받고 이번에 물꼬에 처음 오게 되었다. 답답한 도시 생활과 공기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자연이 일부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내가 하루 늦게 왔는데도 친절하게 대해주고 잘 이해해준 친구들도 좋았다. 산에도 올라갈 때는 힘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니 경치도 좋고 매우 시원했다. 앞으로는 ‘도움을 받는’이 아닌 ‘도움을 주는’ 새끼일꾼이나 품앗이로 계속 꾸준히 물꼬에 오고 싶다. 물놀이, 산 등 모든 것이 다 행복하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교육을 하는 입장이라도 물꼬에 오면 모두가 아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유학교가 전국으로 퍼졌으면 좋겠고 5박 6일 정말 알차게 보낸 것 같다.

4년 김주영:
나는 자유학교에 처음 온다. 나는 물꼬에 현준이형이랑 태형이형이랑 왔다. 나는 무궁화호를 타면서 생각을 하였다. 일단 나는 한국 아이들이랑 캠프에 오는 게 처음이다. 나는 지금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 아이들도 외국 아이들이랑 가는 것처럼 재미있다. 나는 물꼬에서 축구가 재미있었다. 나는 산도 오래만에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 전날 비가 와서 힘은 많이 들었다. 나는 아침에 해건지기랑 춤명상이 우리 몸이랑 마음이 건강하게 해서 좋았지만 조금 지겨웠다. 어쨌든 자유학교 물꼬는 재미있었다. 나는 이변 겨울에도 자유학교 물꼬에 오고 싶다.

6년 임단비:
나는 이번 물꼬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가기 싫어 집에서 징징대고 결국엔 왔지만 5박 6일 동안 지내다보니 친구, 쌤, 동생들과 함께 하며 치내지면서 놀이활동을 하였다. 어제 해 따러 갔을 땐 정말 힘든 산이었는데 수고하며 고생하며 산을 올랐다. 그래도 쌤들이 우리를 도와주며 열심히 걸어서 무사히 왔다. 그리고 제일 인상 깊었을 때는 채식이었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자주 하는 것이지만 채식은 하루이고, 우리 몸에 위한 것들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글보글도 하고, 열린교실도 하였다. 하지만 안좋은 점이 열린교실2일 때 자세한 것을 하지 않아 짜증이 났다.
그리고 자유학교 물꼬에 와서 깨달은 점이 있었다. 전기로 쓰지 않아도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고, 노는 것이 많다고 깨달았다.
저녁마다 명상하는 법이라 해서 춤명상을 하였다. 고요한 밤을 위해 고래방에서 촛불을 켜놓고 옆사람과 손을 잡으며 춤을 추었다. 집에 있는 동안 잘못했던 것들 반성하며 춤을 추었다.

2년 김태웅:
내가 물꼬를 처음 와서 재미있었다. 첫나에는 다 재미있었다. 나머지는 그게 그거였다. 어제 옛 이야기를 따라 그 산에 올라갔었다. 높은 데에서 잠자리 떼를 지어 날아다녔다. 힘들었지만 제일 좋았다. 잠자리리를 잡을려고 잠자리 눈 앞에 막대기로 때리는 척 해야 하는데 잠자리 급소 맞아서 죽었다. 내려올 때 너무 험해서 내려오다가 넘어지면서 굴렀다. 너무 아팠다. 다 내려가서 놀았다. 그래서 제일 재미있었다. 요리도 하고 쓰레기가 될 게 그것으로 장난감(*단추, 혹은 병뚜껑들)을 만들었다.
(*그림: 민주지산 오르고, 내려오다 넘어지는 태웅)

1년 이윤구:
집수아새기ㄱ마노ㅎ루아우치
(*무슨 말이냐 물었더니 “재밌었어요.”라네요.)
(*그림: 아고, 크레파스로 화려하게 그린 그림을 보여줄 재간이 없군요. 맨 아래 풀밭, 마술사모자를 쓴 병아리 깃발 나부끼는 건물로 좇아가요.)

2년 김장훈:
5박 6일 자유학교 물꼬 안에서 계절자유학교라는 지도 알았고 산에 올라가 정상에서 김밥을 먹었다. 새로 사귄 형과 재일 많이 같이 놀았다. 재미있었다. 동생과 친구와도 풍선으로만 칼로 싸움을 했다. 어떤 누나는 나도 모르게 산에서 내려올 때 계속 내 어깨에 손을 올려 우리를 쌤과 같이 넘어질라고 했다. 그 후로 그 누나가 내 말도 무시하고 정말 그 누나가 싫었다. 짜증나고 목소리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짜증난다.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산에서 내려올 때 계곡에서 놀아서 재미있었다. 떠나기 전에 물을 따라 마셨다. 깨끗한 계곡이라 무슨 맛이 났다. 돌아가는데 겨우 버스가 오는 시간에 좀 일렀다. 초코파이를 먹었다. 정말 피곤했다. 쌤이 팥빙수를 먹는다 하니까 한걸음같이 애들은 달려갔다. 지쳐서 힘이 바닥났는 것 같았다. 나는 물집 때문에 빨리 못같다. 샤워하고 저녁에 팥빙수를 먹었다. 맛있었다.

5년 김상찬:
나는 이번에 물꼬에 처음 왔다. 그래서 많이 낮설었는데 2일 동안 생활하니 물꼬에 차차 익숙해졌다. 그래서 남은 3일 동안은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벌써 집에 갈 때가 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난 매일 밤마다, 3일 후면 간다, 2일 후면 간다, 오늘은 정말 즐겁게 보내야지! 하고 생각해왔다. 근데 이제 몇 시간 후면 간다니, 정말 재미있을 때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데 싫은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간다. 내가 물꼬에서 생활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해따러가자였으며, 제일 좋았던 것도 해따러가자이다. 왜냐하면 민주지산에 오를 때는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한번 지리산 등반에 도전하고 싶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꼭! 성공하고 싶다. 앞으로 힘들 때는 민주지산등반을 떠올리며 다시 날 응원할 것이다.
(*그림: 민주지산 오르는 나)

3년 조슬찬:
나는 함껐맘껐시간에는 잠잘이를 잡았는데 잡다보니까 잘 잡혀서 좋았다. 그리고, 해따러가자 시간에 올라갈 땐 힘이 들었는데 정상에 도착해서 김밥과 초코파이를 먹어서 좋았다. 그리고, 계곡에서 돌다리를 방파제용으로 썼다.
(*그림: 민주지산 정상의 슬찬)

5년 김태형:
나는 이번에 4번째로 자유학교 물꼬를 갔다. 이번 계자 때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서 물놀이를 많이 못했다. 연극놀이를 해서 짜증나고 재미없고 지루했다. 보글보글과 열린교실을 각각 2번씩이나 해서 재미있었고, 나와 현준, 주영이와 같이 김치수제비도 만들고 만두도 빚었다. 한껏맘껏 때 축구를 해서 좋았다. 열린교실 때 옥수수 껍질도 까고 비 맞으면서 축구를 해서 않덮고 좋았다. 채식시간에는 여러 정보를 얻었고 채식(식물만 먹는 것)활동으로 지구를 살리다니 참 대단하고 신기했다. 우리가락 때 여러 악기도 배우고 실제로 치고 노래도 배우고 불러서 좋았다. 항상 하루재기와 해건지기를 해서 힘들고 짜증났다. 비가 와서 장작놀이를 못해서 아쉬웠다. 손말도 해서 좋았다. 마지막날에 먼지풀풀(청소)을 해서 좀 기분이 찝찝하지만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 남자방과 여자방을 쓸고 닦았다. 나는 가을이나 겨울에 물꼬에 또 와서 재미있게 놀고 싶다.

열세 살 류옥하다:
지난 주 금요일에 귀가 아파서 병원을 가보았다. 병원에서는 귀에 물이 들어가서 곰팡이가 슬었다고, 적외선 치료를 해주고, 약을 처방해주었다. 그리하여 금요일에는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잤고, 1시간에 한번씩 깼다. 토요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일로 계자일정 참여를 거의 못했다. 물놀이도 전혀못해봤다.
첫날에는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이튿날도 마찬가지.
사흗날에는 열린교실2에 비공식적으로 공놀이에 참석을 하였다. 오랜만에 한 축구였는데 재밌었다.
나흗날에는 연극놀이-토끼와거북이에서 바위로 참가를 했다. 지난 계자 연극놀이는 재밌고, 말이 안막혔었는데 이번 계자 연극은 약간 지루하고, 짧았다.
결국 진짜 제대로 참여한 일정은 결국, 해따러가자(산오름)밖에 없었던 것 같다. 산오름에서는 물에 발이 젖었지만, 내가 우회로를 발견, 일부는 무사히 지나갔다. 산에서는 7살 꼬마 애들도 뒤처지지 않고, 씩씩하게 산을 잘 올라서 나에게 놀라움을 만들어주었고, 큰 애들이 강 건널 때 어린 애들 손 잡아주고, 업어주고 하는 게 감동이었다. 그런 모습을 나도 본받고 싶다.
쩝~1년에 한 번 , 3번 하는 여름 계자인데 한번은 다른 캠프를 가고, 한번은 아파서 거의 참석을 못해서 너무 아쉽다. 내 마지막 어린이로서의 여름계자인데...
덧붙임: 이번 계자에선 내가 산에 다녀와서 애들을 씻겨주기도 했다. 약간의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산에 계곡에서 애들을 들어 올려주고 했는데, 나도 내가 이렇게 컷, 이렇게 힘이 세진 줄 몰랐다.
(*그림: 민주시잔에서 바로본 석기, 삼도봉)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714 7월 6일, 감자밭 옥영경 2004-07-15 1330
5713 2011. 7.21.나무날. 구름 조금 그러나 더운 옥영경 2011-08-01 1329
5712 136 계자 이튿날, 2010. 1.11.달날. 흐림 옥영경 2010-01-17 1329
5711 2008. 8.31.해날. 흐릿해지는 오후 옥영경 2008-09-15 1329
5710 2008. 3.29.흙날. 흐리다 저녁에 비 옥영경 2008-04-12 1329
5709 2007. 9.16.해날. 비 옥영경 2007-10-01 1329
5708 2007. 4. 3.불날.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4-16 1329
5707 2006.11. 1.물날. 맑음 옥영경 2006-11-02 1329
5706 2월 20일 해날, 꼴새가 달라진 학교 운동장 옥영경 2005-02-26 1329
5705 2012. 4.13.쇠날. 빗방울 떨어지는 오후 옥영경 2012-04-17 1328
5704 2006.10.26.나무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06-10-27 1328
5703 2005.10.6.나무날.아이들 소리 같은 가을 하늘 옥영경 2005-10-08 1328
5702 2009. 4.22.물날. 가을하늘 같이 맑은 그러나 바람 거친 옥영경 2009-05-07 1326
5701 2008.12.27.흙날. 맑음 / 미리모임 옥영경 2008-12-30 1326
5700 2008. 1. 31.-2. 2.나무-흙날 / 양양·평창행 옥영경 2008-02-24 1326
5699 4월 몽당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0-05-10 1325
5698 2009. 2. 7.흙날. 흐림 옥영경 2009-02-13 1325
5697 115 계자 사흗날, 2007. 1. 2.불날. 반 흐림 옥영경 2007-01-05 1325
5696 2009. 4.21.불날. 바람 불고 간간이 빗방울 흩뿌리다 옥영경 2009-05-07 1324
5695 119 계자 나흗날, 2007. 8. 1.물날. 맑음 옥영경 2007-08-07 13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