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 3
< 우리 학교 안내하는 날 >
계절학교에서의 어느 밤이면
대동놀이를 끝내고 한데모임을 위해 학교 식구들이 죄다 둘러앉았습니다.
2004년이면 우리가 꿈꾸는 학교 문을 열어 젖힐 수 있을 거라고,
그 때 우리들의 나이는 몇 살이 되는 거냐 물으면
애고 어른이고 너나없이 손가락을 열심히 꼽았습니다.
그런 해가 정말 오기는 할까,
저으기 의심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젠 헤아릴 것도 없이 ‘내년’을 그 해로 두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학교를 준비하고 연습하고 실천하며 우리들의 생각을 검증해온 세월이
십년도 더 넘어 되었습니다.
1994년 첫번째 계절자유학교부터 꼽더라도 꼬박 십 년이네요.
마침내
2004년 4월 21일 달날(삼짇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큰말에서 자유학교 물꼬는
공동체와 학교가 함께 있는 상설학교 문을 열려 합니다.
1. 때 : 2003년 11월 23일 해날 낮 1시-4시
(미리 점심을 신청한 이에 한해 12시에 나누어드립니다
점심 값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정히 뭣하시면 논두렁 콩(후원회비)으로 보태주셔도 좋겠구요.)
2. 곳 : 자유학교 물꼬 찻방
3. 뉘 : 아이(2004년에 일곱살-초등 3년이 되는)를 보내려는 부모
물꼬 교사가 되려는 사람, 학교를 도우려는 사람
4. 속 :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물꼬의 역사
물꼬의 계절학교에서 세울 학교를 실험하고 실습한 이야기
교과 과정 안내(정규활동/특별활동)/배움값에 대한 안내
학교의 하루모습/학부모님께 드리는 당부
신청서에 들어왔던 질문에 대한 답변
원서 나눔/그 밖에
5. 신청
1) 마감 : 11월 20일 나무날 저녁 6시까지
2) 방법 :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포함한 아주 간단한 자기소개와
학교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적은 신청서(특별한 양식없음)를
팩스(043.743.0213)나 이메일(mulggo2004@hotmail.com)로 받음
6. 준비물 : 두터운 겉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