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어린이축구교실(서초)에서
마흔 정도의 어른과 아이들이 봄나들이를 옵니다.
5월 4일 해날에 와서 하룻밤을 묵어갈 거지요.
오자마자 밭을 패서 고구마(순)를 놓을 테고,
갓뽑은 적상추 청상추 시금치 열무 백옥무 배추 아욱 쑥갓 순들로
비빔밥을(더하여 부추와 취나물도 있네요) 저녁으로 먹을 량입니다.
더덕향 짙은 밤엔 대동놀이 한 판 뛴 뒤
마당에 모닥불도 피우려지요.
여느 날처럼 무수한 별들이 쏟아질 겝니다.
이른 아침 명상수련 뒤에는 풀도 매고 들꽃도 보고,
따가워진 볕 아래선 계곡에 들어
'서해바다' 지나 '거인폭포'를 거슬러 오르려구요.
아, 지난 여름 한달 여 공동체에 머물다 간
우리 태윤이가 뛰고 있는 축구교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