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겨울을 나는 일은 만만찮습니다.
하기야 어느 계절이 그렇지 않을까요.
오는 10월 25-6일에는 겨우살이 땔감 준비를 2차로 하는 날입니다.
지난 4일 연탄 1000장을 들였고
다시 1500장을 들입니다.
먼저 들였던 천 장은 큰해우소 뒤 창고에 쟁였지요.
가마솥방과 책방, 그리고 교무실 난로에 쓰일 것들이랍니다.
이번에 들어오는 것은 된장집과 고추장집에 올립니다.
가파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지요.
그래서 해마다 열댓 사람들이 늘어서서 하는 일이었더랍니다.
작년에는 영동대 봉사동아리 '참사랑' 식구들이 도와 거뜬했지요.
올해는 마침 품앗이 서현샘네 사회과학동아리(경희대) 식구들이
손발 보태러 내려온다 합니다.
흙날에는 연탄을 올리고
해날에는 산에 나무하러 들어가려지요.
밥이 정말 맛나겠구나 싶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사람이,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