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빈들모임

조회 수 2130 추천 수 0 2009.02.09 21:42:00

문대현의 곡 '꽃'을 부르며 고개를 들던 2008년 가을 끝자락에
첫 ‘빈들’모임이 있었습니다.
추수를 끝낸 빈들에서 해 떨어지고 밤 넘어갈 때까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시도 읽고 명상도 하고 수련도 하고
이야기도 넘치도록 하며 들을 채웠지요.
일정한 틀도 없고, 딱히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물꼬를 매개로 어우러졌더랬습니다.

올해부터는
해마다 4월에 해왔던 ‘문연날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달마다 이렇게 모이려지요.
쑥 캐고 냉이 캐고 더덕 캐고
오디 따고 산딸기 따고 감 따고
취나물 뜯고 고사리 뜯고 버섯 따고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을 하려합니다.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가 되잖을까 짐작한다지요.

2009년 2월,
포도밭 가지치기를 함께 하고
숲도 거닐고 대보름날 못 다 한 쥐불놀이도 하고
절명상 춤명상도 하며 마음도 다듬고
글도 읽고 얘기도 나누며 산골마을에 취하려지요.
기다리겠습니다...

- 때: 2009년 2월 20일 쇠날 낮 12시부터 22일 해날 낮 5시까지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열다섯 안팎
- 준비물: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밑반찬에서부터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주류 반입 가능)
그리고 두터운 겉옷 혹은 두를 수 있는 담요
- 신청: 이메일(mulggo2004@hanmail.net)이나 전화(043.743.4833)
2월 12일 나무날까지
- 참가비: 1인 3만원, 2인 6만원, 3인 이상 가족 6만원
(물꼬 논두렁과 품앗이일꾼 새끼일꾼,
그리고 영동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는 무료)
*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교통편: 쇠날에는 영동역에서 낮 4시 10분에 대해리행 버스,
흙날에는 영동역 아침 11시 대해리행 버스를 타고 들어옵니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20분입니다.
그러므로 기차는 영동역발 1시 30분 이후여야 되겠지요.

* 신청을 하신 경우에만 오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6121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221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306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794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658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323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340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267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496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598
666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2015학년도 봄학기부터 꾸립니다 물꼬 2014-11-01 1618
665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1621
664 2월 '어른의 학교' 마감, 그리고 물꼬 2022-01-27 1624
663 [6.28] 詩원하게 젖다-시인 이생진 선생님이 있는 산골 초여름 밤 imagefile [1] 물꼬 2014-06-09 1625
662 [12.23~24] 2023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청계) 물꼬 2023-11-23 1627
661 [3.7~10] 산과 강과 마을로 간 문화예술활동 물꼬 2016-03-07 1628
660 [9.1] 오디오북이 나왔습니다 -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물꼬 2021-09-04 1630
659 2012 겨울, 청소년 계절자유학교 file 물꼬 2012-11-25 1632
658 2월 빈들모임 일정 조절 물꼬 2013-02-20 1633
657 [5.21] 5월 섬모임: 책 <사피엔스>, 그리고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물꼬 2016-05-04 1633
656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1634
655 [6/29] 이생진 시인이 있는 산골 초여름 밤 file [1] 물꼬 2013-06-08 1635
654 159 계자 아이들 왔습니다! 물꼬 2015-01-04 1636
653 2023학년도 겨울계자 자원봉사(1.6~11, 6박7일) 물꼬 2023-11-23 1636
652 [3.17~22] 달골 명상정원 굴삭기 작업 두 번째 물꼬 2016-03-17 1640
651 [6.18] 詩원하게 젖다 - 시인 이생진 선생님이 있는 산골 저녁답 ⑤ imagefile 물꼬 2016-05-23 1640
650 [응답] 실타래학교 문의에 물꼬 2016-02-16 1641
649 7월 출간 예정 소식 물꼬 2021-06-04 1641
648 [2.27~3.1] 2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5-01-22 1642
647 [1.15~17] 충남대 사대 특강 및 교육연수, 그리고 Work Camp 물꼬 2016-01-14 164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