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빈들모임

조회 수 2127 추천 수 0 2009.02.09 21:42:00

문대현의 곡 '꽃'을 부르며 고개를 들던 2008년 가을 끝자락에
첫 ‘빈들’모임이 있었습니다.
추수를 끝낸 빈들에서 해 떨어지고 밤 넘어갈 때까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시도 읽고 명상도 하고 수련도 하고
이야기도 넘치도록 하며 들을 채웠지요.
일정한 틀도 없고, 딱히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물꼬를 매개로 어우러졌더랬습니다.

올해부터는
해마다 4월에 해왔던 ‘문연날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달마다 이렇게 모이려지요.
쑥 캐고 냉이 캐고 더덕 캐고
오디 따고 산딸기 따고 감 따고
취나물 뜯고 고사리 뜯고 버섯 따고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을 하려합니다.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가 되잖을까 짐작한다지요.

2009년 2월,
포도밭 가지치기를 함께 하고
숲도 거닐고 대보름날 못 다 한 쥐불놀이도 하고
절명상 춤명상도 하며 마음도 다듬고
글도 읽고 얘기도 나누며 산골마을에 취하려지요.
기다리겠습니다...

- 때: 2009년 2월 20일 쇠날 낮 12시부터 22일 해날 낮 5시까지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열다섯 안팎
- 준비물: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밑반찬에서부터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주류 반입 가능)
그리고 두터운 겉옷 혹은 두를 수 있는 담요
- 신청: 이메일(mulggo2004@hanmail.net)이나 전화(043.743.4833)
2월 12일 나무날까지
- 참가비: 1인 3만원, 2인 6만원, 3인 이상 가족 6만원
(물꼬 논두렁과 품앗이일꾼 새끼일꾼,
그리고 영동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는 무료)
*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교통편: 쇠날에는 영동역에서 낮 4시 10분에 대해리행 버스,
흙날에는 영동역 아침 11시 대해리행 버스를 타고 들어옵니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20분입니다.
그러므로 기차는 영동역발 1시 30분 이후여야 되겠지요.

* 신청을 하신 경우에만 오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6085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197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27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772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63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294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312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246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474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574
» 2009년 2월 빈들모임 물꼬 2009-02-09 2127
645 연어의 날 밑돌모임은... 물꼬 2020-05-31 2127
644 2011학년도 가을학기에 머물려는 아이들에게 물꼬 2011-09-05 2127
643 [12.21~22] 2019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 file 물꼬 2019-11-07 2122
642 '청소년 계자'와 '138 계자' 사진 물꼬 2010-08-09 2122
641 2월 빈들모임(20-22일) 물꼬 2009-01-24 2122
640 밥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물꼬 2008-09-26 2122
639 장애아 동물매개치료에 대하여 물꼬 2012-04-18 2119
638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10-11-21 2119
637 극단 연우무대의 가족극 <대장만세>(2007.8.14) 물꼬 2007-08-11 2115
636 [특보 2021-01-11] 1월 14일 오후 전화 드리겠습니다 물꼬 2021-01-11 2108
635 2011 물꼬장터를 엽니다! 물꼬 2011-10-29 2107
634 [5.31] ‘물꼬 연어의 날’ 준비위 반짝모임 물꼬 2019-05-29 2105
633 2007여름, 두세 번째 참가자 학부모님들께 물꼬 2007-07-31 2103
632 11월 단식수행(11/1~11/7) 물꼬 2011-10-25 2097
631 제 42회 국제 청년 캠프(IYC) 물꼬 2007-08-15 2096
630 계자 전 드리는 확인전화 물꼬 2011-08-05 2095
629 [8.9~14] 2020 여름 계절자유학교(초등) file 물꼬 2020-07-13 2094
628 [미리 안내] 2022학년도 겨울 계절학교 일정 물꼬 2022-10-31 2092
627 황토교실이 되었습니다! 물꼬 2009-11-09 20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