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샘 왔지요.
얼마 전 드디어 직장을 때려치고(이건 도저히 그만두고라고 표현할 수 없음)
귀농을 준비하고 있다십니다.
초등 1년과 4년 아이들 데리고 식구들이 대해리로 찾아온 적 있었지요.
열 넷이던 입학생들 가운데 둘이 빠진 자리를
어찌 좀 안되겠냐 자꾸 자꾸 기웃거리셨습니다.
아직 학기를 시작 안했는데
모든 건 준비되었으니 끼워줄 수 없겠냐구요.
갑진샘이 귀농을 준비해가는 과정을 들으며
식구로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리 바쁠 일이 또 무어랍니까.
식구될라면 또 언제라도 될 것이지요.
올 겨울 입학원서 젤 먼저 드리마 하였지요.
몸 엄청 쓰시며 잔치상을 차려나가셨답니다.
21일 잔치까지 움직이고 다음날 곧 오마며 떠나셨습니다.
정말 정말 애 많이 많이 쓰셨습니다,
머잖아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