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서는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두지 않습니다.
그런 날이 없는 셈인데
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들이 많아서
12월 30일쯤이 어떻겠나 얘기를 모으고 있다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스승의 날에 뭔가 하겠다던 빚이 있지 않았겠어요.
밥말입니다.
아이들이 점심 밥상을 차렸습니다.
부엌샘이 가니 벌써 재료들이 주욱 늘어섰더랍니다.
"어찌 다 찾아냈는지, 참..."
밥솥엔 벌써 불이 켜져 있더랍니다.
기구란 기구 또한 다 나와있더라지요.
맛난 김치볶음밥과 김치 부침개를 먹었답니다.
세상에서 몇 안되게 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밥상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