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풍경소리

조회 수 1659 추천 수 0 2004.05.21 22:49:00


학교 문여는 날 잔치에
대구의 큰 논두렁 보라샘과 대상샘이 풍경을 선물로 내미셨습니다.
학교 처마에 몹시도 달고 싶어했더라지요.
이래저래 꺼내만 놓고 쳐다만 보다
며칠 전 본관 건물 양 끝에 매달았습니다.
첨엔 좀 작다 싶더니
웬걸요, 소리가 어찌나 멀리까지 나아가는지,
그 소리가 또한 어찌나 맑은지,
이 대해리 오고가는 바람결에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다지요.
참 애를 써서 고르셨겠다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꽤나 절을 다니던 걸음자락이고 보니
풍경소리가 어떻다 가늠도 좀 한다지요.
어데 내놔도 빠지지 않겠더이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354 2023. 5. 1.달날. 맑음 옥영경 2023-06-03 333
6353 2023. 5.1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333
6352 2020. 6. 6.흙날. 구름 좀 / 20대 남자현상 옥영경 2020-08-13 334
6351 2020. 7. 8.물날. 갬 옥영경 2020-08-13 334
6350 2021.11.24.물날. 흐림 옥영경 2021-12-29 334
6349 2022. 5. 4.물날. 맑음 옥영경 2022-06-14 334
6348 2022. 6.28.불날. 습을 머금고만 있는 하늘 옥영경 2022-07-26 334
6347 2022. 7.23.흙날. 흐리다 저녁 빗방울 잠시 옥영경 2022-08-06 334
6346 2022. 9.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9-30 334
6345 2월 어른계자(2.24~26) 갈무리글 옥영경 2023-03-20 334
6344 2020. 4.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06 335
6343 2020. 5. 6.물날. 맑음 옥영경 2020-08-07 335
6342 2020. 7.31.쇠날. 갬 옥영경 2020-08-13 335
6341 2022. 5.30.달날. 민달팽이처럼 소문 안 나는 걸음으로 다녀간 비 옥영경 2022-06-24 335
6340 2022.12.26.달날. 맑음 옥영경 2023-01-08 335
6339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335
6338 2023. 4.24.달날. 흐림 옥영경 2023-05-30 335
6337 2023. 5.10.물날. 맑음 옥영경 2023-06-13 335
6336 2020. 4.28.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06 336
6335 2021.10.27.물날. 정오를 지나며 말개진 하늘 / 일상을 붙드는 일이 자주 쉽지 않다 옥영경 2021-12-15 33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