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녀왔습니다: 민주지산 1,242m.

 

다른 어떤 목적 없이도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배움이다,

그렇게 산에 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것들 너무나 많은데도

굳이 하루를 다 들여서 산을 오르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그렇게 숙제를 놓고 갔지요.

 

이른 아침 샘들은 해건지기 대신 김밥을 쌉니다.

산에서 먹을 김치김밥이지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그래서 집에 가서도 해 달라 그런다는.

그러나 그 맛이 어디 나려나요.

 

7시 아이들이 떡국을 먹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한 줄로 서서 산에 오르기 적확한 복장인지 아닌지

점검이 있습니다.

신발이 젤 중요하지요.

다행이 물꼬에는 여분의 신발들 여럿 있어

어떻게든 갖춰서 떠나게 됩니다.

 

7시 40분 대문을 나섰지요.

마을길을 2킬로미터를 걸어 대해골짝을 빠져나가면

물한계곡으로 가는 큰 길과 만나는 흙목이 나오고,

거기서 물한 주차장 종점으로 가는 버스에 오를 수 있지요.

너무 서둘러 너무 여유로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노닥거리기 한참입니다.

그래도 그리 노닥이는 게 좋습디다.

이번 여름은 그리 일찍 일찍 서둘라구요.

 

“날씨가 어떤지?”

처음 계자에 온 샘 하나가 물었습니다.

그 말은 이렇게 흐린데 가느냐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럼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갑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주차장.

다시 신발끈을 고쳐 매고 옷도 단도리하여

9시 산을 향합니다.

산은 산에 사는 존재들의 집이기에

남의 집을 들어섰을 때 어떤 예의를 갖추어야하는지를 짚고,

함께 하는 이들과 또한 어떤 마음으로 올라야하는가를 나눈 뒤였습니다.

흐립니다.

비가 많을 거라는 예보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위험한 상황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어떤 위기에서도 샘들이 그 어떤 아이도 빠뜨리지 않고

산을 내려올 것이라는 거지요.

 

새소리...

온갖 존재들이 저 산을 채웁니다.

거기 갑니다.

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깊은 골, 골골이 이야기도 많고

그 얽힌 이야기 하나 사이사이 들으며 오를 거지요.

 

계곡을 타고 올라 시작점(이미 산을 쑤욱 들어온 뒤지만)에 이르고

첫 번째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보행이 어려운 장애아들과 어떻게 오를 계획인지도 나누지요.

갈 때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한 지점 지점 마다 점검을 해가며 상황에 따라 움직이려 하지요.

계곡을 건너는 1지점 물가에서 다음 이야기를 하고

사탕을 나누고

이제 2지점까지 제법 먼 거리를 올라야함을 각오합니다.

산오름은 산을 오르는 의미 말고도

여러 가지로 던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얼마나 많은지요.

어깨 겯고 산을 오르며

학교 안에서 보지 못했던 다른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어울리지 못했던 이들과 만나보기도 하며,

학교 안에서 불편한 뒷간으로 통 볼일을 보지 못했던 아이들이

등산이라는 많은 운동량 속에 탁 틘 화장실을 슬슬 구경도 하고...

 

오고가는 이야기들이 어찌나 단지요.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다른 작업들도 그러하지만

산을 오르고 내리며 재잘대는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새소리에 다름 아니다 싶지요.

뒤에 오는 진섭이랑 새끼일꾼 진주형님의 얘기.

"쌤! 저가 왕이 되면 여기 다 에스컬레이터 깔 꺼에요."

그러다 또 뜬금없이,

"쌤! 제가 사마귀 키워서 샘 선물로 줄께요."

"나 사마귀 싫어."

"쌤 토끼나 강아지 같은 거 좋아하죠?"

"응."

"전 호랑이나 사자 맹수 공격적인 동물을 좋아해요.

 그게 바로 남자예요."

 

젖은 돌밭을 올라 2지점으로 차곡차곡 일행들이 모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갈림길을 만날 때 다음 사람들을 이어주는 방식이

무책임하거나 부주의하여 아주 가끔 문제를 일으키고는 합니다.

‘길이 엇갈린 상황이 2년 전 여름이랑 너무 똑같아서 조금 놀랐다.’(새끼일꾼 윤지)

샘들이 하루재기에서 산오름에 나눈 지독했던 물꼬의 지난 경험이

다시 말이 씨가 되고 있단 말인가요.

장애학급 아이들과 오르던 샘들이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길로 갔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정상에서 합류할 수 있을 겝니다.

다행히 점심을 적절히 잘 분배했던 까닭에

내려오는 길 흐린 하늘 비를 만나 고생할까 하여

그들 상황에 상관없이 계속 오르기로 결정합니다.

정리해보면,

결국 철우가 철우샘과 광희샘과 결국 1.5지점 정도에서 하산을 결정했다는 전갈이 있었고,

기린샘과 아리샘, 그리고 별이 아무래도 다른 길로 갔다는 얘기가 됩니다.

 

3지점 능선에 오르고

금새 정상입니다.

지나는 이들이 아이들을 격려했지요.

우와, 우와, 우와...

꼭대기에 발을 내밀며,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만난 것처럼(실제도 그러하거니와)

닿는 이들이 줄줄이 소리를 질렀지요.

아, 저 발아래 펼쳐진 까마득한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산에 오르면 아이들이 말하는 ‘집에 언제 가요?’가 물꼬 언제 가느냐는 질문이 됩니다.

어느새 우리는 한 덩어리가 되어 있는 거지요,

마치 식구처럼.

그런데, 세아샘이 한 녀석에게 화를 좀 냈습니다.

힘이 들어 그랬겠지요.

어떤 땐 정작 아이들을 데리고 산을 오르는 게 아니라

어른들을 이끌고 간다 싶어 힘들고는 하다니까요, 하하.

마침내 ‘해를 삼킨 소년’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

왜 그곳에 잠자리가 그리 많은지를 알았습니다.

정상의 무수한 잠자리들은 그렇게 우리의 전설을 완성시켜주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준 선물, 저 아래가 훤히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오이를 먹고 파이를 먹고...

뭐 굳이 표현 안 해도 짐작되지요, 그것들의 맛이 어떠했을지.

그리고 마음에 이야기와 산을 담고,

그 마음을 실은 우리들은 사진기에 담겼지요.

 

멀리 비가 꽉 묻어옵니다.

“저게 뭐예요?”

구름이 펼쳐져있던 풍경을 덮어 씌웠습니다.

순식간에 덮치는 그 광경을,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바라보았지요.

구름에서 비로 변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본 것입니다.

안개비는 부슬비로 바로 변합니다.

그찮아도 2시를 넘기면 안 됩니다,

5시 물한리 주차장을 떠나는 버스에 오르려면.

이제는 모두가 모이는 지점 없이 그저 아래로 아래로 가자 했지요.

어차피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니 그 길이면 우리 모두 주차장에 모일 수 있겠다 하지요.

부슬비가 무거워지려 합니다.

 

산 좋아하는 이웃 봉길샘이 우리 산오름에 함께 하더니

앞뒤로 오가시며 전령이 되고

정상에서도 역할 하나 맡으셨네요.

남기로 합니다,

혹 다른 길로 오는 아리샘네 셋을 만날 수 있도록.

 

꼭대기를 내려서면 바로 능선,

그 3지점에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아주 급합니다.

겁먹은 몇이 아예 움직이지 않아 정체를 빚자

샘들이 아이들을 하나씩 운반(?)하다시피 합니다.

그 속에도 해찬과 은섭이는 뭔가로 키득거리고,

우현이는 올라올 때 끊임없이 그랬듯 내려오며도 재잘대고,

승록이는 힘이 들기 더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오지요, 팥빙수가 기다리거든요.

 

올라갈 땐 뱀을 보았더니 내려올 땐 두꺼비를 만났습니다.

이런 날이 주는 축복 하나이지요.

2지점을 지나며 비가 굵어졌습니다.

일회용 비옷이 없지 않지만 경험으로 차라리 맞는 게 나을 수 있겠다 판단합니다.

한곳에 서 있을 것 아니라면, 계속 걸을 것 같으면

차라리 옷이 가벼운 게 낫지요,

거추장스러운 게 더 걸음을 더디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지점. 먼저 닿은 스물다섯을 엮어 새끼일꾼 경이를 앞세우고,

다음으로 새끼일꾼 윤지를 뒤세우고,

그리고 이 산을 자주 오르내리는 류옥하다를 끼워

먼저 주차장으로 내려 보냅니다.

샘들한테 한 가게에서 들러 젖은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걸 멕이라고도 하고

버스가 오면 먼저들 떠나라고도 합니다.

너무 멀지 않은 시간 서현샘을 비롯 나머지 아이들도 따라 붙었지요.

 

헌데,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성원이와 그를 둘러싼 준샘과 유진샘,

그리고 새끼일꾼 진주가 안 보입니다.

와락! 2007년이던가, 지독하게 창대비 내린 속에

특수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왔던 그 여름이 생각났지요.

그때 홍수처럼 흘러내리는 물 계단을 거슬러 오르내리며

그 아이들을 데리고 산을 내려왔더랬습니다.

홀로 아이들을 내리기 위해 돌산을 걸어 오르며

물만큼 넘치는 눈물을 흘렸던 그때였지요.

내 무엇을 얻고자 이렇게 무모한가,

정말 9시 뉴스에 등장하며 도덕적 지탄을 받는 상상까지 하며.

몸이 으스러지도록 아이들을 살려내리라,

불어나 허벅지까지 차는 계곡을 그런 비장함으로 건넜더랬습니다.

 

그나마 무사히 모두 버스는 탔겠습니다.

남아있는 이들이 산을 빠져나오도록 해야겠지요.

1지점에서 2지점까지 되짚어가 보지만 도대체 뵐 기미가 없습니다.

그나마 비가 좀 잦아들었네요.

이만하면 위험하진 않겠습니다.

어느 순간 준샘을 의지하게 되데요.

선생이 셋이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걱정을 더했구나,

어느 순간 가볍게 산을 내려가도 되겠다 했지요.

그제야, 비 때문에 여유가 없어 아이들이 나무다리를 건너가보지 않았음을,

잣나무 숲 사이를 걷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했네요.

또 기회 있겠지요.

 

전화 연결을 위해서라도 산을 좀 벗어나야 했습니다.

산을 빠져나오지 않은 이들이야 통화이탈권이라 전화가 무용지물일 것이나

아래 학교와 서로 연락이 닿아야겠지요.

그런데, 날이 날입니다,

전화가 꺼져버린 것입니다.

산에서 나온 이들이야 주차장으로 반드시 올 것이니 차를 보고 날 찾겠는데,

아, 학교에 먼저 닿은 이들의 연락을 어쩌나...

뭐 걱정이 위험은 아니리라 하지요.

6시가 넘어가서야 마지막 일행들이 산을 나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성원이랑 준쌤이랑 유진쌤과 함께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너무 길었기에 성원이의 여러 면을 보면서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말 피하고 싶으면 안녕하세요 하는 것, 입 나왔어 이러면 갑자기 방긋 억지웃음 하는 것,

뭐든 엮어본다는 것, 끝까지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등

성원이도 대개 이쁘고 끈기있는 친구였다. 즐거웠다. 날이 어욷어지면서 슬슬 불안했지만 옥쌤이 끝까지 찾아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잘해쳐나왔습니다.

길을 잘못 든 중 유진언니와 많은 애기를 하며서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받는, 주는 시간이였습니다.

고준쌤은 끝까지 아이를 챙기는 모습, 끝까지 너그럽고 차분하고 저희를 믿고 따라와주어서 많이 미안했고 고맙습니다.'(새끼일꾼 진주의 하루 갈무리글에서)철우를 아직 못 봤으나 아리샘 광희샘 철우샘 함께 움직이고,

별이 역시 보지 못했으나 기린샘 함께 있는 줄 알고,

다른 아이들이야 서현샘이 잘 건사할 것이니,

다 된 게지요.

 

학교로 돌아옵니다.

그 사이 아래선 난리가 났더군요.

비는 계속 내리고 전화는 안 되니...

서현샘은 영동군청에 전화해서 재난관리본부와 통화까지 했다지요.

하여 곧 계곡에 안내방송할 참이었다나요.

처음으로 이번 계자에서 전체를 관장하는 실무를 맡은 그는

그렇게 그의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다 무사히 들어온 거지요.

고맙습니다, 하늘, 아이들, 그 누구보다 특수학급 아이들,

그리고 샘들, 그 누구보다 철우를 부축한 철우샘과 광희샘...

민아랑 성빈이랑 너무 잘 내려와서 세아샘이 선물로 업어도 주었더라나요.

 

버스에서 승준이가 그랬더래요.

“팥빙수 버스!”

“버스타고 팥빙수 먹어!”

새끼일꾼 윤지가 “버스타고 물꼬 가서 팥빙수 먹자.” 했더니

“버스 타고 물꼬 팥빙수 먹어.” 그러더라지요.

아이들은 팥빙수 먹겠다고 비 내리는 산을 달려 내려왔나 봅니다.

그 승준이, 윤지가 산 아래서 승준이 발목의 흙 묻은 걸 닦아주었다는데,

버스에서 승준이가 수건을 꺼내더니

아까의 제(자기) 꼴과 같은 윤지의 다리를 닦아주더라나요.

눈시울이 붉어집디다.

승준이는 장애등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장애인가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사람 노릇하고 사느냐 그렇지 못하냐

장애의 기준은 그것이어야 하지 않을지요.

 

산을 내려오고 경이와 일환 동영이는 화해를 했습니다.

소통에 약간의 오해가 있어 며칠 불편했던 그들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거친 산을 넘고 왔더니

다 용서되는 거지요, 다.

우리 마음결을 다듬는 길이기도 하다니까요, 산오름은.

 

저녁을 먹고 후일담 나누는 자리,

그리고 숙제 검사 자리가 된 한데모임.

한 뼘씩 자라있는 아이들이었지요.

아이들이 대답합니다.

자연의 기운을 받으라고, 서로 협동하라고,

몸을 튼튼히 하라고, 다음을 단단히 하라고,

어려움 앞에서 그리 넘으라고, 산 정상 경치를 보라고...

모다 산을 오른 까닭이다마다요.

 

샘들 하루재기.

‘첫머리로 내려가는데 길을 잘못 들지 않나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하산할 때 역시 마지막에 애들을 데리고 가면서 이 길 맞나 아닌가 고민했다. 결국 물꼬 앞마당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려빈과 여진이와 함께 내려오는 길 졸렸다. 애들은 아무 대답도 없고 말도 없고 비는 오고 혼자 노래 부르며 힘을 냈다.’(서현샘의 하루 갈무리 글에서)

별 말없이 한 발 한 발 꽉꽉 누르는 발걸음처럼

전체실무자로서 첨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지녔던 서현샘,

‘새삼스레 희중샘(신경 쓸게 많은데 희중샘 언제 한번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고마웠다.

이 길이 맞나,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런데도 간격 벌어지고... 어떻게든 될 거다!

평상에 가방 내려놓으며 긴장감 툭...’

서현샘도 그렇게 한 시절을 넘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오름할 때 아이들보다 저만의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있었고, 오랜간만에 차분한 시간도 가졌고 너무 힘드니까 얼른 정상에 가자라는 한 생각으로 한없이 걸었습니다...'(새끼일꾼 진주의 하루 갈무리 글에서)

산오름은 각자에게 사유의 시간이기도 했지요.

 

우리는 왜 산으로 갔는가,

새끼일꾼 연규는 우리가 한데모임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로 답했습니다.

‘함께 나누는 기쁨과 슬픔 함께 느끼는 희망과 공포/ 이제야 우리는 비로소 알았네/ 작고 작은 이 세상/ 산이 높고 험해도 바다 넓고 깊어도/ 우리 사는 이 세상/ 아주 작고 작은 곳,

산에 오르면서 기쁨, 슬픔, 희망, 공포를 서로 나누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사에도 나오듯이 산이 높고 험해도 사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작은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작은 곳 안에서도 기쁨, 슬픔, 희망, 공포를 함께 나눕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산에서 내려오면서 이 노래를 부를 때 감명 깊었습니다.

또, 샘들 하루재기를 하면서 샘들 한 분 한 분 크고 작은 사건들과 그에 다른 큰 감동과 감명을 들어보니 그것 또한 ‘산을 올라가는 이유’ 같습니다.’(하루 갈무리 글에서)

 

다섯 번 정도 계자를 해야 전체 구성틀이 대충이나마 보이는 것 같다던가요,

우리 서현샘, 낼모레 졸업.

그의 대학시절의 방학이 여기 다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물꼬에서는 학기 시작과 끝에 큰 산을 오르고,

계자의 최고봉오리도 역시 산행입니다.

뭐, 말이 필요 없는 거지요...

잘 다녀왔습니다.

또 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늘의 끝이 아니지요.

강강술래 하고 마당에서 장작놀이하고

시커멓게 익은 감자를 꺼내 온 마당 온 방을 뛰어다니며 인디언놀이 하고,

깊은 밤에 이르러서야 잠자리로들 들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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