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11.해날. 갬

조회 수 1323 추천 수 0 2011.09.21 20:08:07

 

일찌감치 올 한가위의 대해리 사정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두루 알렸더랬지요.

‘...

명절을 물꼬에서 보내는 분들이 계시지요.

고향 오가며 들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즈음 방문을 신청하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지요.

헌데, 올 한가위는 이곳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녀가시기 어렵겠습니다.

...’

 

달랑 두 식구만 물꼬에서 보내는 한가위가 되겠습니다;

열네 살 아이와 소사아저씨.

오전, 아이는

닭밥을 챙겨주고 통로를 쓸고 닦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했습니다.

“플룻 불고 피아노 치고 영어 공부 좀 하고,

오후에는 젊은 할아버지 일 도와드리고...”

그런데 아이가 때마다 밥상을 차리며 그런 생각 들었다지요.

“엄마, 먹고 돌아서니 때더라.”

왜 안 그렇겠는지요, 하하.

 

텅빈 서울입니다.

서둘러 오느라 반찬들을 장만치 못하고 와서 장을 보러 잠시 나갔는데,

차가 씽씽 달립니다, 서울 시내에서 말이지요.

언젠가 선배 하나가 어느 명절 그런 말을 했던 적 있었지요.

“야, 이때, 지금부터 자기 사는 곳에서 살기, 그런 거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서울도 좀 살만한 밀도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였지요,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이겠지만.

장아찌가 보이길래 기웃거려봅니다.

산골서 늘상 해먹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그리도 비쌌던가요.

사람들 다 어찌 먹고 산답니까...

 

‘사랑’을 사전에서 찾아보신 적이 있으시던가요.

저는 없습니다.

너무 흔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사전에서 가장 찾지 않는 낱말이 그거 아닐까 싶어요.

오늘 사전을 들추었습니다.

민중국어사전에선 사랑을 이리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1.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2. 남녀가 서로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그 애인. 연애.

3.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4. 육정적·감각적이 아닌 동정·긍휼(矜恤)·구원·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 [참고]박애·자비.

5. 열렬히 좋아하는 이성(異性).

 

네이버 국어사전은 텍스트가 뭐지요?

1. 상대에게 성적으로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2. 부모가 자식을, 스승이 제자를, 신이 인간을 아끼는 것처럼 상위 존재가 하위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3.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4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5. 열렬히 좋아하는 상대.

 

우리 참 많이 보던 롱맨 영영사전도 들여다봅니다.

1. a strong romantic feeling for someone

2. when you care very much about someone, especially a member of your family or a close friend

3. someone who you love

4. s strong feeling of liking or enjoying something very much, or sonething that gives you this feeling

...

 

사랑할 때 사랑하시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694 111계자 이틀째, 2006.8.1.불날. 계속 솟는 기온 옥영경 2006-08-02 2089
5693 111계자 사흘째, 2006.8.2.물날. 땀 줄줄, 기쁨도 그처럼 흐른다 옥영경 2006-08-04 1570
5692 111계자 나흘째, 2006.8.3.나무날. 덥다 옥영경 2006-08-07 1623
5691 111계자 닷새째, 2006.8.4.쇠날. 산그늘은 짙기도 하더라 옥영경 2006-08-07 1476
5690 111계자 닫는 날, 2006.8.5.흙날. 기가 꺾이지 않는 더위 옥영경 2006-08-08 1592
5689 112 계자 여는 날, 2006.8.7.달날. 하늘이야 말갛지요 옥영경 2006-08-11 1379
5688 112 계자 이틀째, 2006.8.8.불날. 맑음 옥영경 2006-08-11 1645
5687 112 계자 사흘째, 2006.8.9.물날. 소나기 옥영경 2006-08-17 1526
5686 112 계자 나흘째, 2006.8.10.나무날. 잠깐 짙은 구름 한 점 지나다 옥영경 2006-08-17 1472
5685 112 계자 닷새째, 2006.8.11.쇠날. 맑음 옥영경 2006-08-17 1467
5684 112 계자 닫는 날, 2006.8.12.흙날. 맑음 옥영경 2006-08-17 1421
5683 2006.8.14-20.달-해날 / 영남사물놀이 전수 옥영경 2006-08-20 1606
5682 2006.8.20.해날. 흐림 / 달골 포도, 상에 오르다 옥영경 2006-09-02 1494
5681 113 계자 여는 날, 2006.8.21.달날. 소나기 옥영경 2006-09-02 1574
5680 113 계자 이틀째, 2006.8.22.불날. 비 옥영경 2006-09-05 1527
5679 113 계자 사흘째, 2006.8.23.물날. 해 잠깐 다녀가다 옥영경 2006-09-08 1422
5678 113 계자 나흘째, 2006.8.26.나무날. 소나기 옥영경 2006-09-09 1353
5677 113 계자 닷새째, 2006.8.25.쇠날. 오후, 퍼붓는 비 옥영경 2006-09-13 1241
5676 113 계자 닫는 날, 2006.8.26.흙날.맑음 옥영경 2006-09-13 1258
5675 2006.8.27-30.해-나무날 옥영경 2006-09-14 125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