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올 한가위의 대해리 사정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두루 알렸더랬지요.
‘...
명절을 물꼬에서 보내는 분들이 계시지요.
고향 오가며 들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즈음 방문을 신청하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지요.
헌데, 올 한가위는 이곳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녀가시기 어렵겠습니다.
...’
달랑 두 식구만 물꼬에서 보내는 한가위가 되겠습니다;
열네 살 아이와 소사아저씨.
오전, 아이는
닭밥을 챙겨주고 통로를 쓸고 닦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했습니다.
“플룻 불고 피아노 치고 영어 공부 좀 하고,
오후에는 젊은 할아버지 일 도와드리고...”
그런데 아이가 때마다 밥상을 차리며 그런 생각 들었다지요.
“엄마, 먹고 돌아서니 때더라.”
왜 안 그렇겠는지요, 하하.
텅빈 서울입니다.
서둘러 오느라 반찬들을 장만치 못하고 와서 장을 보러 잠시 나갔는데,
차가 씽씽 달립니다, 서울 시내에서 말이지요.
언젠가 선배 하나가 어느 명절 그런 말을 했던 적 있었지요.
“야, 이때, 지금부터 자기 사는 곳에서 살기, 그런 거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서울도 좀 살만한 밀도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였지요,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이겠지만.
장아찌가 보이길래 기웃거려봅니다.
산골서 늘상 해먹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그리도 비쌌던가요.
사람들 다 어찌 먹고 산답니까...
‘사랑’을 사전에서 찾아보신 적이 있으시던가요.
저는 없습니다.
너무 흔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사전에서 가장 찾지 않는 낱말이 그거 아닐까 싶어요.
오늘 사전을 들추었습니다.
민중국어사전에선 사랑을 이리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1.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2. 남녀가 서로 애틋이 그리는 일. 또는 그 애인. 연애.
3.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4. 육정적·감각적이 아닌 동정·긍휼(矜恤)·구원·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 [참고]박애·자비.
5. 열렬히 좋아하는 이성(異性).
네이버 국어사전은 텍스트가 뭐지요?
1. 상대에게 성적으로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2. 부모가 자식을, 스승이 제자를, 신이 인간을 아끼는 것처럼 상위 존재가 하위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3.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4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5. 열렬히 좋아하는 상대.
우리 참 많이 보던 롱맨 영영사전도 들여다봅니다.
1. a strong romantic feeling for someone
2. when you care very much about someone, especially a member of your family or a close friend
3. someone who you love
4. s strong feeling of liking or enjoying something very much, or sonething that gives you this feeling
...
사랑할 때 사랑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