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계자 아이들 들어오고 사흘

조회 수 1834 추천 수 0 2012.01.10 22:59:57

 

 

아이들이 들어오고 사흘,

소식 한 줄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마흔 넷, 어른 스물 하나(새끼일꾼 넷 더하여)입니다.

날이 퍽 푹합니다.

나흗날인 낼부터는 추워진다지요.

 

가방 내려놓기 무섭게 눈밭에 나가 걷고 뛰고 뒹굴고,

들에 불 피우고 달고나도 가래떡도 떡꼬치도 은행도 고구마도 구워먹고,

안에서 열린 교실엔 저 하고 싶은 것들 하러 가기도 했으며,

보글보글 요리를 하기도 했지요.

밤이면 무수한 노래들과 긴긴 이야기, 그리고 갖가지 놀이들,

그리고 때로 춤으로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 건너 산 아래 눈썰매장을 다녀왔고,

낮엔 구들더께가 되어 방에서 데굴거리며 낮잠도 자고

오후엔 우리가락 신명나게 하다가

밤, 토끼사냥을 다녀왔더랍니다.

 

남은 날도 잘 지내겠습니다.

아이들 잊은 듯 좋은 시간 되시옵기.

 

총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80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030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12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612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48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135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15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091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32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431
486 홈페이지 개편 중에 깨진 글들 물꼬 2011-01-27 1875
485 [~12.10] 아이의 학교 배치를 함께 고민합니다 물꼬 2018-10-24 1874
484 달골 공사비에 손 보태주신 분들, 그리고... [1] 물꼬 2012-09-21 1874
483 [미리 안내] 2021학년도 겨울 계절학교 일정 물꼬 2021-11-03 1873
482 9월 물꼬 stay 일정 조율 물꼬 2019-09-17 1873
481 시설아동 참가 물꼬 2008-07-10 1872
480 2009 겨울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871
479 [12.26~27] 2020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 file [1] 물꼬 2020-12-01 1870
478 후원회원 명단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꼬 2009-03-12 1869
477 [질문] 옥영경 선생님의 책이 언제 출간되나요? 물꼬 2019-04-08 1864
476 달골 공사, 그리고 10월 일정 물꼬 2012-09-22 1863
475 [10.18~20] 명상센터 10월 물꼬 머물기(물꼬 stay) file 물꼬 2019-09-23 1861
474 '묻고답하기'에 댓글로도 물꼬 2009-12-01 1860
473 2019학년도 대입수능을 앞둔 이들에게 물꼬 2018-11-05 1859
472 9월과 10월 일정 물꼬 2020-09-18 1857
471 2020 여름 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file [1] 물꼬 2020-07-13 1855
470 [미리 안내] 2020학년도 여름 계절학교 일정 물꼬 2020-06-08 1854
469 136 계자 사진! 계절자유학교 2010-01-19 1853
468 몽당계자에 오시는 분들께 물꼬 2011-10-22 1851
467 9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1-09-19 184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