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물날, 머리 좀 썼습니다

조회 수 1269 추천 수 0 2004.09.16 00:46:00

“머리 아파요.”
령입니다.
오늘 머리 좀 썼거든요.
우리 령이는 그저 논매고 밭갈아야 하는데...
대지에 집을 들어앉히고
집안에서의 동선을 그리고
각 방을 잡고 왜 그 방이 게 있어야 하는지,
그래서 지우고 그리기를 얼마나 했던지요.
아이들 집짓기 연습을 그리 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작은집을 지어보면
새 봄엔 저들 살 집 저들 손으로 지을 수 있을 겝니다.

호도따기 이어졌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준형샘이 그랬다지요.
무슨 축제같다구요.
날마다 축제가 벌어지는 이곳입니다.
그대도 주인일 수 있는.
오늘은 일패도 나뉘었네요.
나현이랑 예린이는 베놓은 풀을 긁어 모았더랍니다.

아이들 저녁모임에서 마음넓히기의 중심생각은
지난 학기처럼 한 주씩 바꿔가며 화두를 두는 게 아니라
한동안 마음에서 이는 것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아, 지금 화가 일고 있구나 하고 내려보기도 하고
아, 마음을 내가 이리 내고 있구나 들여다 보기도 하고...
하루종일 제 마음들에서 일어난 것들을 저녁답에 나누기로 하였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374 10월 17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81
5373 2011. 4. 6.물날. 맑음 옥영경 2011-04-15 1280
5372 2009. 2. 9.달날. 맑음 / 정월대보름 옥영경 2009-02-24 1280
5371 2008.12. 9.불날. 순해진 날씨 옥영경 2008-12-26 1280
5370 126 계자 닫는 날, 2008. 8. 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280
5369 2006. 6. 6.물날. 마른 비 지나고 바람 지나고 옥영경 2007-06-22 1280
5368 2007. 4.11.물날. 맑음 옥영경 2007-04-20 1280
5367 2007. 4. 7.흙날. 흐리다 맑음 옥영경 2007-04-16 1280
5366 6월 11일 흙날 아무 일 없던 듯한 하늘 옥영경 2005-06-17 1280
5365 3월 22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5-03-26 1280
5364 12월 27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80
5363 11월 9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1-22 1280
5362 2012. 2. 5.해날. 흐리다 맑다 / '발해 1300호' 14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2-02-17 1279
5361 2007.10.26.쇠날. 맑음 옥영경 2007-11-06 1279
5360 2007. 8.29.물날. 비 옥영경 2007-09-21 1279
5359 2007. 5.27.해날. 여름더위 옥영경 2007-06-15 1279
5358 2007. 3.28.물날. 흐리다 비바람 천둥번개 옥영경 2007-04-09 1279
5357 2006.10. 4.물날. 맑음 / 이동철샘이 보내오신 상자 옥영경 2006-10-10 1279
5356 2005.10.17.달날.맑음 / 내 삶을 담은 낱말 옥영경 2005-10-19 1279
5355 7월 28일 나무날 비 옥영경 2005-08-01 12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