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불날 맑음, 도예가 지우 김원주샘

조회 수 1748 추천 수 0 2004.11.26 00:30:00

서양화가로 출발해 도예가로 더 이름난,
가끔은 장승을 깎으시는
지우 김원주샘이 엊저녁 여주에서 오셨지요.
친구 되시는 논두렁 박주훈님도 오랜만에 들리셨습니다.
그리고는 간밤에,
묻어둔 포도주 항아리 바닥볼 뻔하였지요.

오늘은 죙일 지우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문양을 그리고, 그린 마음, 본 마음들을 나누니 열한 시입니다.
스미코가 들어와 기온에 대한 공부를 했고
한 시에는 한국화를, 두 시에는 택견을 했는데
세 시에 모든 걸 마치고 나가니
지우샘은 뚝딱 장승 둘을 깎아두셨습니다.
"자유학교 지킴이"
"물꼬 지킴이"
그리고 다시 아이들과 아크릴로 천에다 그림 작업을 이으셨지요.
아이들이랑 그림 작업을 할 때 어쩌면 되겠구나,
재료는 어찌 쓰는 게 좋겠네,
여러 요량이 생기더이다.
간밤엔 아이들 그림 죄다 꺼내놓고
의견듣기도 잊지 않았지요.
미술치료같은 것 말입니다.

지우샘, 감기기운까지 있었는데,
정말 강행군이었습니다.
게다 저녁 먹고 다시 여주로 길을 나섰으니
아휴, 내리 달려도 세 시간을 가야는데...
혹사 당하고 가신 게지요.
행여 물꼬 살림 축내 인사치레라도 할까 싶어
도망치듯 달려나가버리셨답니다.
또 뵙지요.

우리 정근이 손가락이 좀 걱정입니다.
퉁퉁 불었거든요.
일하다가도 아니고 비석치기 하다 그랬던 상처인데
저러다 곪지 싶어 오늘 저녁엔 보건소 보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34 2022. 2.13.해날. 흐린가 했더니 미세먼지라는 옥영경 2022-03-24 319
6433 2022. 5.10.불날. 맑음 옥영경 2022-06-16 319
6432 2022. 6.30.나무날. 비 온다더니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옥영경 2022-07-27 319
6431 2022. 7. 8.쇠날. 흐림 옥영경 2022-07-29 319
6430 2022. 7.12.불날. 흐림 / 너 몇 살이야? 옥영경 2022-08-01 319
6429 2022. 9.16.쇠날. 흐림 옥영경 2022-10-01 319
6428 2022. 9.28.물날. 안개인 줄, 미세먼지라는 옥영경 2022-10-13 319
6427 2022.10.1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11-03 319
6426 2023. 2.12.해날. 때때로 흐린 / 설악산행 8차 열다 옥영경 2023-03-11 319
6425 2023. 3. 4.흙날. 맑음 옥영경 2023-03-26 319
6424 2023. 3.26.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8 319
6423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319
6422 2023. 4.30.해날. 맑음 옥영경 2023-06-03 319
6421 2023. 5.25.나무날. 먹구름 사이 말간 하늘 옥영경 2023-07-13 319
6420 2023. 6. 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20 319
6419 2020. 5.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07 320
6418 2020. 6. 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20
6417 2020. 7. 2.나무날. 흐림 / 학교를 다시 묻는다 옥영경 2020-08-13 320
6416 2020. 7.20.달날. 옥영경 2020-08-13 320
6415 2020. 7.22.물날. 오후 잠깐 갬 옥영경 2020-08-13 32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