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우리들이 달에 한차례 서울에서 해나가고 있는 인문학공부모임을 그리 부릅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지난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혀
5월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섬...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까뮈는 <섬>의 서문에 그리 쓰고 있었지요.
그 섬에서 목 빼고 기다립니다.
버선발로 뛰어나가지요.
○ 때: 2014년 10월 18일 흙날 낮 12:30~5시
가벼운 먹을거리들을 준비해 와서 나누도록 하지요.
(시간이 여의치 않으신 분은 식사를 하고 늦게 합류하셔도 되겠습니다)
○ 곳: 다중지성의 정원(도서출판 갈무리; 드나나나 5393번 글 참고)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5-13 성지빌딩 101호 (동교로 22길 29)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각 도보 10분
○ 뉘: 중고생 대학일반 누구나 열 남짓
○ 모임값: 1만원
○ 자료: 댓글로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앞에서 한 텍스트가 다음 텍스트를 물고 가는 방식으로 정해왔는데,
가령 이걸 공부하다 뭔가 들먹여지면 그걸 하는 식,
앞서 했던 자본주의가 좀 미흡했다는 얘기들 있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 궁금한 게 있네: 이장 김아리(010.3319.9350)
자료: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칼 맑스 원저/김수행/두리미디어,2010)
<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강신준/사계절,2012)
소장의 가치에(잡지 읽듯 통독한 뒤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들춰볼 수 있는) 방점을 두고,
여는 글과 맺는 글 정도는 필수 읽기.
그리고 당일은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 (2009.Capitalism; A Love Story)>를 중심으로 보고 이야기 나누기.
하여 무방비로 가볍게 오셔도 되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