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물날 아침에 눈발이 제법 날렸지요
올 봄학기 바깥에서 들어오실 샘들 자리를 잡느라 하루해가 졌네요.
교무행정이월로 상범샘 은주샘은 사무실에서 눈코 뜰 새가 없고
모남순님 희정샘은 서울에서 강당고치는 계획 때문에 올 손님맞이 겸
떡본 김에 제사라고 청소 한 판도 했습니다.
한나샘은 점심과 저녁을 해냈더라지요.
여섯 아이들이 죙일
도대체 이름도 다 샐 수 없는 놀이로 몰려다니며 낸 목소리가
웬만한 교실 아이들 다 모아놓은 듯 컸더라지요.
늦은 밤, 성준네에서 어른들 모두 모임이 있었습니다.
2004학년도를 보낸 식구들과 2005학년도를 움직일 식구들이
한 자리에서 해를 주고받는 자리였더이다.
아쉬웠던 것도 터놓고,
물꼬 살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 식구들이 가져야할 품성이 무언지,
무엇보다 먹을거리에 대한 지난한 토론이 있었댔지요.
간간이 꼬마 애들이 깨고
그 아이들 재워가며 새벽 3시가 다 되도록 자리가 길었습니다.
흔쾌한 자리였지요,
같이 살아가는 일, 참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