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향기로운 꽃 이파리들이 늘어선 불꽃 사이로

하얀 자스민 흐드러진 정자까지 거닐고 싶다.


그곳에서 오월의 꽃들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속 온갖 소망들도 잠잠해지고

피어나는 오월의 꽃들 한가운데서 행복이 이루어지리라,

내가 원하는 그 커다란 행복이.


(<릴케전집 1권> 김재혁 옮김/책세상, 2000)



대개 학교마다 한 학기 한 차례 가정학습주간들이 있습니다.

1학기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주간에 이루어지는데,

지난 두어 해, 그 5월에 물꼬에 오고 싶다던 가정들이 더러 있었지요.

어린이날을 이곳에서 보내고 가던 아이들도 있어왔고.


5월 1일 해날부터 8일 해날까지 물꼬 대문을 열어두고 특정한 틀 없이 놀다가기,

그런 여드레를 잡았습니다.(어린이날 행사를 따로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캠핑쯤 되려나요.

반나절만 다녀가도 좋을.

운동장에 텐트를 칠 수도 있고, 교실에서 잘 수도 있습니다.(매트와 이불은 있음)

와서 같이 일정을 의논할 수도 있겠지요.

여느 때 가마솥방에서 마련한 밥상에 앉는 대신

먹을 것은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 역시 같이 의논하여 가마솥방에서 돌아가며 준비할 수도 있을 테지요.

밤엔 마당에 모닥불도 피우겠습니다.

해보지 않은 일정이라 그림이 어떨까 싶지만, 되는대로 하지요.


너무 넘치지는 않게 조율할 수 있도록 아래 내용을 담아 미리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mulggo2004@hanmail.net)


1. 누구

2. 며칠(언제 들어와서 언제 나가시는지)

3. 밥상 마련은?

4. 아, 이 시기 미리 알려주시면 ‘상담’시간도 잡으실 수 있습니다.

5. 참가비가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물꼬 살림을 보태주시면 좋기도 할.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범버꾸: 오영수의 단편 <요람기>에서 아이들과 춘돌이의 콩서리 장면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67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077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137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609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464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178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20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10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35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513
625 [3.28] 2015학년도 섬모임은... file 물꼬 2015-04-08 1625
624 몽당계자 사진 물꼬 2009-04-30 1630
623 [4/27~28] 4월 빈들모임: 1박2일 비움잔치 file 물꼬 2013-03-20 1632
» [5.1~8] ‘범버꾸살이’ (5월 가정학습주간) 물꼬 2016-04-12 1631
621 2013학년도 겨울 계자 file [1] 물꼬 2013-11-22 1636
620 ‘발해 1300호’ 15주기 기념축제(1/19) 물꼬 2013-01-14 1642
619 [5/19~23] 물꼬에서 하는 닷새의 영어 에포크(epoch;주기집중공부) 물꼬 2013-05-05 1645
618 156 계자 통신 하나 물꼬 2013-08-04 1645
617 [10.22~24] 10월 빈들모임 물꼬 2021-09-23 1645
616 [2.26~28] 2월 빈들모임 file [1] 물꼬 2016-01-14 1646
615 [8.21~22, 8.28~29] 멧골 책방 - “우리는 산마을에 책 읽으러 간다” 물꼬 2021-07-13 1646
614 밥바라지 샘들께; 오늘 그대들을 생각합니다, 자주 그렇기도 하지만 물꼬 2012-11-25 1648
613 {다시 알림} [8.21~22, 8.28~29] 멧골 책방 - “우리는 산마을에 책 읽으러 간다” [1] 물꼬 2021-08-16 1648
612 [8.6~11] 2023학년도 여름계자(172계자/초등) 물꼬 2023-07-03 1648
611 화평(和平)하여라-대금독주회(2007.8.9.나무날) 옥영경 2007-08-09 1649
610 [4.24~26] 2015년 4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5-04-08 1649
609 4월에는 물꼬 2021-03-22 1650
608 [4.11] 황실다례 시연 그리고 물꼬 2021-03-28 1650
607 2016 겨울 청소년 계자 마감 [1] 물꼬 2016-12-22 1651
606 [11.21] 11월 섬모임 14일에서 21일로 옮깁니다! file 물꼬 2015-10-27 165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