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조회 수 2383 추천 수 0 2018.08.08 02:59:33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휘령샘과 함께 품앗이들 대표(?)로 옥샘이 계신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어요.

몇 년 전 잠시 여행했던 곳을 며칠 간 머물며 현지사람(?)인 것 마냥 지냈네요.

휘령샘보다 하루 일찍 도착하였는데 그 때 옥샘과 함께 했던 첫 날의 산책이 무척 기억에 남아요.

산파우 병원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았는데 자연과 예술작품이 함께 있는 아름다운 병원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옥샘이 좋아하는 장소라고 하시던 가로수길 벤치에 앉아서 먹었던 크로와상과 복숭아주스도 기억이 나네요.

몇 년 전 가보았던 곳들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더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우연히 내린 곳을 여행하기도 하고, 인근의 다른 소도시들도 여행하며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아요.

아침마다 옥샘께서 차려주시는 맛있는 아침밥 덕분에 든든히 다닐 수 있었어요. 

옥샘께서 현지인의 팁으로 이동방법, 갈만한 곳 등도 많이 알려주시고 현지사람들의 생활, 역사,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셔서 여행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덕분에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날 옥샘, 기락샘과 함께 했던 그라시아 지구 탐방(?)과 현지사람들의 맛집에서의 저녁식사도 정말 좋았어요.

밤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옥샘을 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옥샘께서는 여전히 글을 읽고, 글을 쓰고, 명상을 하고, 가르치고, 사람을 만나고, 밥을 하고.. 그렇게 잘 지내고 계셨어요.

옥샘이 계시기에 그곳이 물꼬인 것 같았던...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와서 주말이 지나고 바로 이틀을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에 아이들의 급식을 차려주며 옥샘께서 챙겨주셨던 밥들이 생각났어요.

물꼬에서 부르던 '밥은 하늘입니다' 노래도 생각이 나던.. 


물꼬에서 다시 뵐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모두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옥샘, 정말 감사합니다~♡


옥영경

2018.08.09 05:49:55
*.56.119.113

무사귀환하시었네...


나 역시 첫날 그 길과 마지막 날 그라시아 한 바퀴가 퍽 좋았으이.

밤마다 자정 넘도록 모여앉아 나누던 이야기도 고마운 일이었고.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그대 입성하던 날이 절정이지 않았던가 싶은.

성수기여 출국장을 빠져나오는 일이 더디면서 전철이 끊기고

택시를 타려던 걸음이, 하필 파업 첫날이었더라니.

그래서 공항버스로 카딸루냐 광장으로 이동, 야간버스를 타고 집에 닿은 게 새벽 2시.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주는 여행의 즐거움이 있지 않던지.

어쩐지 그날 혼자 오게 하고 싶지 않더니만 공항까지 나간 보람이 그리 있었더랬네, 하하.


좋은 세상은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것.

우리가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까닭이 거기 있을 것.

착한 젊은이들을 오래 아는 기쁨 크네, 그런 줄 모르지도 않았지만.

만나면 기분 좋은 그대들은 바르셀로나에서도 다르지 않았네.

때마다 다른 밥상,

식탁에서 날마다 다른 식으로 냅킨을 접는 일도 즐거웠나니.


물꼬에서 모두 마주앉을 날을 손꼽아 기다림.

건강하기로.


아, 남기고 간 엽서가 찡하였으이.

두고간 것들도 거듭 고마운.

딱 하나의 아쉬움이라면 어깨통증으로 앓아누워 김밥만 실어보냈던 그 밤.

또 좋은 날이 오리라 기대로 남겨져 여행의 구색을 그리 갖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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