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3일 물날 마알간 날 >
이웃 양계화님이 처음 만들어본 거라며
식혜를 들고 오셨습니다.
기사아저씨 경훈샘의 생일이거든요.
작은 잔치가 있은 아침입니다.
드디어 포도밭 풀과의 싸움이라며,
몇 해는 농사 지어본 놈들처럼,
해봤다고 올해는 이거 일도 아니라는데...
제법 포도밭일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곧 학교 문 연날 돌잔치가 있어
교무실에선 간단한 통신문을 작업해서
저들 손으로 붙이는 일도 하고 있네요.
어제 못다한 셈놀이를 좀 더 다룬 뒤
스스로 공부가 시작됩니다.
퍼진 햇살 아래 평상에서 오붓하게 둘러앉아도 있고
방에 옹기종기 모여도 있고
책방에서 열심히 책을 뒤적이거나
저기 숲으로 가는 녀석들도 있네요.
2005년 3월 23일 물날 맑음
<소나무>
오전에 개인연구를 했다. 소나무에 올라가서 잎, 껍질을 관찰했다. 내가 관찰을 안하고 겪었던 일 중에도 있다. 우리 물꼬 소나무는 위로 안자라고 옆으로 뻗는다. 곧게 자라는 것은 위로 자란다. 그리고 보통 소나무는 잎이 2개씩 붙어있고 좀 특이한 것은 3-7개까지 있다. 그리고 전나무와 소나무는 구별이 잘 안될 때가 있다. 구별 방법은 전나무는 잎이 넓적하고 뭉쳐나고 소나무는 잎이 가늘다.
소나무 개인 연구하길 잘한 것 같다. 올라가서 관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김나현)
2005년 4월 6일 물날 비옴
<티스푼 만들기>
오늘 대나무를 오랜만에 잘랐는데 봄방학 때 본 티스푼을 만들었다. 좀 어려웠는데 톱을 쓰니까 재밌었다.
그걸로 국화차를 떠봤는데 많이 떠져서 좋았다.
(4년 한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