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세요?
현준이도 잘 있겠지요?
반가운 이름에 물꼬 샘들 다 머리 들이밀고 메일 봤습니다.
미소로 구분짓는 어머님의 말에 다들 웃었지요.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은 계절학교 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이 겨울이 가네요.
올해도 많은 아이들이 물꼬 여기저기에
추억들을 묻혀두고 갔습니다.
한동안 그 추억들을 돌아보며 지내겠지요.
저희들도 좀 한가해지면
영동에 한번 오세요.
별꽃, 제비꽃, 꽃마리가 먼저 반기겠지요.
┼ 가슴이 짠해요.: 현준가족(yoonjeong011@hanmail.net) ┼
│ 일단은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라고 하고싶어요.
│ 안녕하시어요, 현준이네여요. "한번 들를 께요"를 거짓말처럼 연거퍼 하고 난다음 뵐 낮이 없네요.
│ 제대로 가락보 한번외우지도 못하고 열심이 모습도 보이지 못하고....
│ 참 이상하지요.
│ 분명 물꼬 선생님들은 저 보다 아래 연배인데, 어릴적 시골 외갓집의 이웃들 같아요.
│ 물꼬 마루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짜안 하면서 마구 넋두리를 하고 싶어 졌어요.
│ 하지만 내가 퍼 널어 놓기 보다는 선생님들의 무게(?)를 어깨에 지고 싶었는데, 그또한 저의 한계였던가봐요.
│ 장구 선생님의 순박한 미소, 상범선생님의 슬픈 듯한 미소, 경옥선생님의 고민에 찬듯한 미소, 옥선생님의 모든것다 용서해 줄듯한 미소....
│ 옥선생님은 잘 출국 하셨죠?
│ 저는 이곳 서울에서 거짓없이, 성실하게 , 열심히 아이들 키우면서 지낼께요.
│ 보고 싶구요, 마음 듬뿍 담아 사랑하구요, 모두모두 꼭 건강하셔야 되요.
│ 선생님들 모두는 제 마음속에 고향이예요.
│ 뵙게될 날이 있겠지요.
┼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