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도착했습니다! 어제 일찍 잠드는 바람에 늦게 글남겨 죄송합니다.
물꼬에 와서 좋은 쌤들을 만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도 다 소중한 추억과 재산으로 남을 것 같네요.
처음에는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일주일이 언제갈까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꼬에서의 한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보람차게 느껴져 끝날때 쯤엔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물꼬에서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사람, 좋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다들 너무 수고하셨어요!
일곱살반 담당해 주신 황지윤 선생님...
마지막 날 얼굴이라도 뵙고 인사드리려 했는데
수범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숨는 바람에 선생님들을 제대로 뵙지도 못했네요.
수범이는 다른 핑계를 대며 울기 시작했지만,
나름 자존심 강한 요 녀석... 헤어지는 서글픔을 그렇게 표현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꼬꼬마 둘을 하나 하나 건사해 주시느라 얼마나 많이 애쓰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제가 싸 보낼때보다도 더 정갈히 정리 된 캐리어 가방 속을 보며 뭉클했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