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쇠날 뿌연 하늘, 산불 때문에?

조회 수 1253 추천 수 0 2005.05.08 01:52:00

< 4월 29일 쇠날 뿌연 하늘, 산불 때문에? >

전화가 여러 곳에서 왔더랍니다.
품앗이 유승희님은 새벽같이 소식을 물어왔지요.
영동군에 번지고 있는 산불 땜에.
예, 무사하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윌버(<샬롯의 거미줄>의 주인공)도 박람회장에서 돌아오고
우리 아이들도 집으로 갈 겁니다, 주말.
드디어 <샬롯->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요.
배움방을 시작하기 전 잠깐씩 읽어왔는데 마지막 쪽을 마침내 덮은 게지요.
"어서 가, 어서 가, 어서 가"
세 차례씩 말하는 거위를 따라하기도 하고,
누가 심술이라도 부릴라치면
"템플턴 같이..."
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요.
함께 읽어(듣는)가는 동안 참말 행복했습니다.

배움방도 끝나고 영어도 끝나고
아이들이 하나둘 집을 향해 떠났습니다.
공동체에 머무는 식구들 가운데도 나들이를 가는 이들이 있었지요.
함께 하지만 홀로 할 것이 있고
희망으로 나아가면서도 문득 무기력함이 밀려들 때가 있으며
안에서 해결하며 사는 것도 있지만 바깥이 필요할 때가 있지요.
숱한 마음이 일어나고 가라앉는 우리 마음살이에
바깥바람은 또 어찌 쐬어질 지요.
"다만 자신을 믿을 것!
절망 가운데서도 빛을 잃지 않을 것!"
그리 말하며 환하게 들어서는 누군가도 있겠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234 2007.12.15.흙날. 눈발 옥영경 2007-12-31 1374
5233 2007.12.16.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431
5232 2007.12.17.달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330
5231 2007.12.18.불날. 오후 진눈깨비 옥영경 2007-12-31 1515
5230 2007.12.19-22.나무-흙날 / 유기농업연수 옥영경 2007-12-31 1529
5229 2007.12.22.흙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388
5228 2007.12.23.해날. 흐림 옥영경 2007-12-31 1365
5227 2007.12.24.달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449
5226 2007.12.25.불날. 흐림 옥영경 2007-12-31 1518
5225 2007.12.26.물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377
5224 2007.12.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355
5223 2007.12.28.쇠날. 비 옥영경 2007-12-31 1373
5222 2007.12.29.흙날. 그예 눈 뿌렸네 / 122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1-01 1779
5221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2030
5220 122 계자 이튿날, 2007.12.31.달날. 또 눈 옥영경 2008-01-03 2484
5219 122 계자 사흗날, 2008. 1. 1.불날. 햇살 속으로도 눈발 날리다 옥영경 2008-01-05 3084
5218 122 계자 나흗날, 2008. 1. 2.물날. 맑음 옥영경 2008-01-06 1783
5217 122 계자 닷샛날, 2008. 1. 3.나무날. 맑음 / 까치산 옥영경 2008-01-07 1776
5216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272
5215 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옥영경 2008-01-08 154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