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달날 맑음

조회 수 1332 추천 수 0 2005.05.08 23:06:00

< 5월 2일 달날 맑음 >

예 아니어도 봄꽃 피고 나리고 하겠으나
다부룩다부룩 봄꽃들 앉았는 이 산골, 참 좋으네요.
오늘 '우리말 우리글' 시간은
그 꽃들 지기 전 스케치북에 옮기고 글도 써넣기로 하였습니다.
하늘이는 아침부터 어찌나 아이들과 돌아가며 툭툭거리는지,
말 안듣고 퉁퉁거린다고 기어이 "돌콩"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저도(자기도) 형님될 날 있겠지요.
몇이 입씨름도 해대더니만
꽃 앞에 앉혀놓으니
그가 뽀리뱅이이고 그가 매발톱이고 그가 꽃마리입디다.

널럴할 것 같은 우리들의 배움방 시간이
학교를 떠나있다 돌아오면 그 간극이 솔찮은 모양이지요.
춘천 집에서 한 주를 머물고 돌아온 4년 채은이는
일기에 이리 써놓았데요.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공부랑 일했는데
어떻게 보면 친구들을 못좇아갈 것 같기도 하다."

자루째 숙제처럼 담겨 있던 요구르트 빈병들이 있었습니다.
색놀이 시간 꺼내어 벽을 쌓기 시작했지요.
집이 될 날 올 겝니다.

아이들이 달골 포도밭에 올라
옛 주인이 풀과 씨름하며 묻어둔 비닐을 걷고
억시게 솟구쳐오르는 풀들을 뽑아댔지요.
밥알 신동인님 들어오셔서 우렁각시처럼 장작을 패서 쌓아두었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685 2006.8.31.나무날. 맑음 / 새 식구 옥영경 2006-09-14 1243
5684 2006.9.1.쇠날. 맑음 / 2006년도 달골포도를 내다 옥영경 2006-09-14 1334
5683 2006.9.2-3.흙-해날 / 밥알모임 옥영경 2006-09-14 1342
5682 2006.9.3.해날. 맑음 / 가을학기 햇발동 첫 밤 옥영경 2006-09-14 1244
5681 2006학년도 ‘6-7월 공동체살이’ 아이들 움직임 옥영경 2006-09-15 1263
5680 2006.9.4.달날. 가라앉은 맑음 / 가을학기 첫날 옥영경 2006-09-15 1302
5679 2006.9.5.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06-09-16 1285
5678 2006.9.6.물날. 흐리다 갬 옥영경 2006-09-16 1164
5677 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옥영경 2006-09-18 1471
5676 2006. 9. 8.쇠날.흐림 옥영경 2006-09-18 1076
5675 2006. 9. 9-10.흙-해날 / 포도따기잔치 옥영경 2006-09-19 1392
5674 2006. 9.11.달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091
5673 2006. 9.12.불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226
5672 2006. 9.13.물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6-09-19 1259
5671 2006. 9.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9-20 1252
5670 2006. 9.15.쇠날. 흐림 옥영경 2006-09-20 1243
5669 2006. 9.16-7.흙-해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6-09-20 1322
5668 2006. 9.18.달날. 비 옥영경 2006-09-21 1147
5667 2006. 9.19.불날. 맑게 개다 옥영경 2006-09-21 1362
5666 2006. 9.20.물날. 맑음 옥영경 2006-09-23 10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