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간만이지요.

조회 수 876 추천 수 0 2002.07.27 00:00:00
몇달 전에 글 하나만 달랑 남기고 사라졌다가 또 간만이지요? ^^



별 뜻 있겠습니까,

종종 그리워서 들리는 곳에,

별 뜻 있겠습니까.



어느새 여름이예요.

물꼬 계절학교는 여름이 제일 재밌었는데..

지금도 1996년 여름, 부여로 갔던 계절학교가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아마도 그때겠지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새끼일꾼이 되었던 때가.



지하 매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이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다 녹았던 일,

밤에 선생님들과 새끼일꾼들 모두 자가용을 타고 나가서 크게 노래를 틀어놓고 근방을 신나게 달리던 일,

물에 안 빠지려고 요리조리 피하다가 결국 아이들에게 져 바닷물 속으로 풍덩 던져졌던 일.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 어쩌면 이리도 그때의 일들이 바로 며칠전 일처럼 떠오를 수 있는지..

그 때 함께했던 소중한 사람들, 지금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살짝 궁금해 지네요. ^^



전 지금 대학에 입학해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사범대에 갔는데, 하루하루 느껴지는 게 많네요.



딱딱한 교육학개론을 배울 때의 느낌,

자원봉사자로 아이들 여름캠프를 따라갔을 때의 느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고 있을 때의 느낌.



아직 그야말로 하자덩어리 이지요.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참 많구요.

하지만,

'바보같은 실수도 그것 쯤이야. 웃어봐, 자 나처럼.'

예전에 흥미롭게 봤던 만화영화 주제곡 가사처럼 그렇게 웃어 넘기려구요.



햇빛도 예쁘고, 좋은 날들입니다.

계절학교도 무사히, 즐겁게 다녀오시고,

무엇이든 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1613
5718 좀더 달라질 세상을 기대하며... [1] 최미경 2003-03-28 855
5717 대해리 노래방으로 모십니다 옥영경 2003-04-04 855
5716 [답글] 도형이 아버님과 령이 아버님께. [2] 신상범 2004-04-25 855
5715 지신밟기(하나) file 도형빠 2004-04-26 855
5714 고사(밥알들) file 도형빠 2004-04-26 855
5713 선물은 무쟈게 조아. file 도형빠 2004-04-26 855
5712 축하! 축하! [1] 김성숙 2004-04-30 855
5711 홍희경님... 물꼬 2009-09-18 855
5710 꺄르륵 수민이 왔어효^-^ ┗수 민┓ 2002-02-04 856
5709 참, 품앗이 일꾼 모임도 했습니다. 김희정 2002-03-05 856
5708 얼레리 꼴레리 상범샘 나이?? 정확도는 않이지만 40새래요.... 꼬시라니까!!! 신지소선 2002-06-12 856
5707 당신 글 맨 끝줄.. 민우비누 2002-07-25 856
5706 <물꼬통신원>지금 물꼬는.. 김아리 2002-09-03 856
5705 Re..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신상범 2003-01-16 856
5704 안녕들 하세여~~ [6] 미리에여^^ 2003-03-21 856
5703 상범샘 딱걸렸어+_+ [1] 수진-_- 2003-03-27 856
5702 제가여... [5] 미린데여^^ 2003-04-05 856
5701 [답글] 방과후공부 날적이 태정이에요~ 2003-04-27 856
5700 샘들아 [1] 양호열 2003-07-28 856
5699 옥선생님~!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장경욱 2003-10-09 8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