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달날 흐리다 갬

조회 수 1078 추천 수 0 2005.05.27 19:01:00

5월 23일 달날 흐리다 갬

아침부터 논물이 찼다는 경훈샘의 전갈이 있었고,
"어른들도 연장이며 뒷정리를 해줬음..."
모내기를 끝낸 뒤끝, 남은 어른들이 널린 연장들을 정리했습니다.
애들 욕할 게 아니라니까요, 하하.

아이들은 말냉이를 그리러 나가
햇살 베고 누워 귀도 닦고 손발톱도 깎은 아침입니다.
두 다리는 없고 두 팔은 생기다 만 장애를 업고 태어난
'다이고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이틀 밖에 살지 못한다 했으나 2년 4개월을
한 가족의 사랑으로 '힘껏' 살아낸 그의 일생을
사진으로도 보았네요.
순간순간 정말 힘껏 살아내야겠다 다짐했더이다.
색놀이 시간에 명함을 만들어
저들끼리 사업차 그것을 주고 받으며도 놀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구마밭을 늘려야지 하고 풀을 뽑는데
곁에 둔 고구마순을 동네 할머니들이 건너다보며
별별 종류를 다 순을 냈다며 경탄하십니다.
웬만하면 다들 사다가 심거든요.
삼촌은 포도밭에 이른 5시면 나가시고
저녁을 들고 다시 나가 어스름에 들어오시는 요즘입니다.

한성진님이 다녀가셨습니다.
20년지기고, 선배지요.
귀농을 고민하고 계시니 물꼬를 들여다보지 않을 리 없겠지요.
물꼬의 동화 그림 작업도 부탁드려 놓았고,
아이들이랑 할 9월의 유화작업에도 도움을 청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94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56
593 손가락 풀기를 기다린 까닭 옥영경 2004-07-11 1456
592 1월 26일 물날 맑음, 101 계자 셋째 날 옥영경 2005-01-28 1457
591 2006.2.14.불날 / 2005학년도에 있었던 일련의 갈등에 대해서 옥영경 2006-02-15 1458
590 2006.2.27.달날 / 잡지 '민들레'를 읽고 옥영경 2006-02-28 1458
589 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옥영경 2006-09-18 1459
588 116 계자 나흗날, 2007. 1.10.물날. 검은 구름 가끔 지나고 옥영경 2007-01-15 1459
587 물꼬에서 쓰는 동화 옥영경 2004-05-08 1460
586 계자 96 세쨋날, 8월 4일 물날 옥영경 2004-08-08 1460
585 2007. 5.13.해날. 맑음 옥영경 2007-05-31 1460
584 11월 26일 쇠날 눈비, 덕유산 향적봉 1614m 옥영경 2004-12-02 1461
583 2007.12. 9.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27 1461
582 126 계자 닷샛날, 2008. 8.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461
581 8월 28-9일, 젊은 할아버지와 류옥하다 옥영경 2004-09-14 1462
580 2007.11.23.쇠날. 구름 오가다 옥영경 2007-12-01 1462
579 7월 13일, 방충망 요새에서 옥영경 2004-07-20 1463
578 5월 11일 물날 비갰다 한밤에 다시 쏟아지다 옥영경 2005-05-16 1463
577 2005.12.8.나무날.맑음 / 섣달 잔치에 달뜨다 옥영경 2005-12-09 1463
576 112 계자 닷새째, 2006.8.11.쇠날. 맑음 옥영경 2006-08-17 1463
575 2007. 9.23-24.해-달날. 비 내린 다음날 개다 옥영경 2007-10-05 146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