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계자 마감

조회 수 3986 추천 수 0 2020.01.06 17:33:35



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 정현종의 '방문객' 가운데서(<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



이른 아침 내리던 눈이 비로 변하고 있는 대해리입니다.

165 계자 마감합니다.

아이들 서른과 어른들(새끼일꾼 포함) 열다섯이 함께합니다.

겨울에 인간적으로 지내기에 딱 좋은 규모입니다.

적어서 너무 춥지 않을 것이고,

많지 않아서 번잡하지 않을 수입니다.

서로 충분히 익혀질 범위이고,

비상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입니다.


5일부터 이곳은 계자준비체제로 돌아가며

9일 품앗이샘 셋이 먼저 합류하여 샘들맞이를 준비하고,

11일 나머지 모든 샘들이 들어와 아이들맞이 마지막 준비를 하며 호흡을 맞추고

저녁에는 '샘들미리모임'을 하며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물날(수요일; 1월 8일) 앞뒤로 각 가정에 전화를 넣겠으며,

샘들에겐 오늘 밤(6일) 165 계자 미리안내가 메일 혹은 문자가 닿을 것입니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꼭꼭 씹는 밥알처럼 읽는 오늘입니다.

새해, 건강하고 청안하시옵기.


2020. 1. 6. 달날

- 자유학교 물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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