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달날 맑음

조회 수 1264 추천 수 0 2005.09.24 12:21:00

9월 12일 달날 맑음

잔치 때마다 빌려오는 상촌초등의 의자며 면사무소의 천막들을 돌려주고,
하루를 더 머문 거창의 박명의님도 두 아이들과 떠나고,
포도를 싸고 보내고 밭을 돌보는,
산골의 일상은 잔치 끝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주엔 '산'공부를 하기로 하였지요.
소리라도 하러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산에 대해 익히자 하였습니다, 지리산 산오름을 앞두고.
세 칸짜리 집을 지어도 들 한 가운데가 아닌 한 뼘 산에 의지하고,
지식을 쌓으러도 도를 닦으러도 몸이 상해도 산에 가는
우리들의 교육은 산의 정기에서 나온다고 교가마다 등장하는 그 산들 말입니다.
백두대간을 짚으며
평야의 능선까지도 백두대간의 줄기에 뚜렷이 흔적이 남는 까닭이 무엇인가,
그 미약한 능선조차 그 뿌리를 밝혀 그리는 선인들의 산에 대한 자세도 배우고
등고선을 익혔습니다, 물론 축척도.
대해리 1만 2000분의 1 지형도는 우리를 신바람 나게 했지요.
학교랑 방앗간도 그려져 있는, 이곳이 정말 산골임을 확인시켜주는 이 지도를 통해
지도상의 거리와 그 실거리의 관계를 그만 이해해버렸더라지요.
주먹등고선도 그렸습니다.
능선을 이해했고 골짜기를 이해했으며, 그리고 숨은 봉우리도 그만 다 다 이해했더라지요.
그리고,
훗날 우리가 하게 될 백두대간 종주에 가슴 설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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