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해날 맑음

조회 수 1340 추천 수 0 2005.09.27 00:18:00

9월 25일 해날 맑음

도토리 주우러 헐목에 갔더랍니다.
재작년엔 궁촌 가서 자루마다 실어왔었지요.
그런데 한 자루가 못 찼습디다.
다람쥐들이 바지런을 유난히 떠는 가을이거나
사람들이 부지런을 유달리 떤 가을이나 봅니다.
아, 지리산에 우리들이 두고 온 그 많던 도토리가 참말 그리웠다지요.

긴긴 포도작업이 드디어 갈무리를 했습니다.
포도즙도 낼만치 냈고 남은 포도로 효소와 쨈을 만들었지요.
이제 남은 포도즙 팔 일만 남았네요, 200여 상자 쌓여있는.

류옥하다가 짐 실어 나르는 손수레를 끌고 큰 마당을 다닙니다.
죙일 그러고 댕기지요.
아침 저녁 에미를 사택 간장집과 교무실 사이 실어도 나릅니다.
몇 되지 않아도
날마다 넘치는 놀이들이 아이들을 꼬드기는 산골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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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9.25.해날/일요일

< 도토리 >

점심에 열택샘이 도토리 따고 싶은 사람만 평상으로 모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다 왔다. 숨꼬방에서 트럭 타고 갔다.
헐목에 가기 조금 전에 있는 개울가 건너서 도토리를 조금 밖에 못주웠다. 개울가를 다시 건넌다. 헐목에서 쉬었다.
트럭 나무 뒤에서 청포도 사탕을 주웠다. 다섯 개가 있었다. 나, 령이형, 나현이 누나, 채은이 누나랑 먹었다. 도형이 형은 늦게 와서 못먹었다.
희정샘하고 젊은 할아버지랑 열택샘이 도토리 많이 있는 곳에 먼저 가 있었다. 우리도 트럭으로 가는데 더 멀리 가서 뒤로 차 몰고 갔다. 위로 올라가 봤더니 도토리가 큰 걸로 많이 주웠다. 대충 위에까지 올라가서 나하고 희정샘 꺼 내 주머니에 담았다. 그리고 내 주머니를 나현이 누나네 주머니에 담았다.
내려와서 새참 먹었다. 떡꼬치를 먹었다.

(2년 김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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