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2005.10.26 00:32:00

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형제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라.
기다려라.
기다리는 중에 내가 변화된다.
그러면 변화된 나로 인하여
형제가 변화될 것이다.

악은 실체가 아니다.
선의 부족 상태일 뿐.
그러니 선을 북돋우라.
악은 몰아낼수록 야수처럼 자라지만
선은 식물처럼 기다림 속에 자라난다.

; 초대 기독교 수도 공동체 규칙서

내 변화가 형제를 변화시킨답니다.
선을 북돋우라 합니다.

자기가 쓴 글들을, 자기도 잘 못알아보겠는 글씨를,
봐내야 하는 일은 곤욕이지요.
아이들한텐 더할 겝니다.
우리말 우리글 시간은 공책에 있는 문장들과 씨름했습니다.
못다썼던 글 마무리도 하고.
먼저 한 이들은 가을을 이고 시도 읊조렸지요.

김천 유기농사꾼 정운오님이 나눠준 밀 종자를 뿌리려
열택샘은 논을 갈아엎었답니다.
밤새 손님을 치르느라 상범샘은 오전엔 답체 뵈질 않고,
애도 어른들도 피곤이 역력합니다.
간장집 남새밭에 마늘을 서둘러 심고
아이들은 숨꼬방에 불 넣고 잠을 청하기도 하고
장기를 두거나 노닥거린 오후였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02 7월 3-4일, 지나샘 옥영경 2004-07-13 1516
6201 7월 2-3일, 안동출장 옥영경 2004-07-13 1516
6200 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옥영경 2008-01-08 1515
6199 2008. 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3-08 1514
6198 113 계자 이틀째, 2006.8.22.불날. 비 옥영경 2006-09-05 1513
6197 120 계자 닫는 날, 2007. 8.10.쇠날. 갬 옥영경 2007-09-03 1512
6196 2006.5.19.쇠날. 비 옥영경 2006-05-22 1511
6195 7월 8일, 용주샘 전공을 살려 옥영경 2004-07-19 1511
6194 127 계자 닷샛날, 2008. 8.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9-07 1508
6193 3월 30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4-02 1507
6192 3월 2일 물날 아침에 눈발이 제법 날렸지요 옥영경 2005-03-03 1507
6191 2007.10.31.물날. 들여다보면 비치겠는 하늘 옥영경 2007-11-13 1506
6190 2006. 6. 3.해날. 맑음 옥영경 2007-06-15 1505
6189 2005.10.30.해날.흐림 / 나의 살던 고향은 옥영경 2005-11-01 1503
» 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옥영경 2005-10-26 1501
6187 2007.11.15.나무날. 흐릿 옥영경 2007-11-21 1500
6186 112 계자 사흘째, 2006.8.9.물날. 소나기 옥영경 2006-08-17 1499
6185 2006.4.21.쇠날 / 두 돌잔치(+달골 아이들집 안택굿) 옥영경 2006-04-27 1499
6184 2005.11.16.물날.맑음 / 뚫린 구멍으로 당신이 숨쉬고 있었다 옥영경 2005-11-18 1499
6183 2005.11.6.해날.비 오가다 / 이따따만한 감나무 옥영경 2005-11-07 1499
XE Login

OpenID Login